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5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최근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스팀으로 출시된 액션 게임 <뱀파이어 서바이버>인데요, 수많은 스트리머가 앞다퉈 플레이하고 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 동시 접속자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상승세는 꽤 인상적입니다.
도대체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어떤 게임이길래 이토록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걸까요? 투박해 보이는 그래픽과 모션 너머에는 어떤 재미가 숨겨져 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이 <뱀파이어 서바이버> 속에 담긴 진짜 매력을 파헤쳐봤습니다.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진행방식은 아주 간단합니다. 키보드로 캐릭터를 움직이면서 필드를 활보하는 몬스터를 피하면 그만이죠. 뭔가 허전해 보인다고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액션 게임의 핵심인 '공격'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으니까요.
따라서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이동'은 단순히 몬스터를 피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스킬을 적중시키기 위한 하나의 메커니즘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유저의 손과 두뇌도 바빠질 수밖에 없고요.
필드 레벨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둘기나 마늘과 같은 다른 공격 옵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둘기는 공중폭격기처럼 넓은 범위를 타격하지만 타이밍과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운 스킬입니다. 반면, 마늘은 캐릭터 근처의 적을 떼어낼 수 있는 근접 실드에 가까운 형태죠. 따라서 유저들은 기본 스킬은 물론이고 추가 스킬에 대해서도 끝없이 생각하며 플레이를 이어가야 합니다.
'코인' 역시 <뱀파이어 서바이버>의 맛을 돋궈주는 요소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빛나는 박쥐나 사마귀 등 일반 몬스터에 비해 체력이 높은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들을 잡으면 일정 확률로 보물 상자가 떨어집니다. 상자를 먹으면 랜덤 스킬 업그레이드나 코인과 같은 다양한 버프를 획득할 수 있고요.
여기서 코인은 게임 종료 후 활용할 수 있는 인게임 재화로, 스테이지 진입에 앞서 캐릭터 스펙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잠긴 클래스를 해금할 때 사용됩니다. 사망시 게임이 리셋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유저들을 위한 소소한 안전장치에 해당합니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굉장히 단순한 게임입니다. 이렇다 할 조작이나 복잡한 콘텐츠없이 순수 '이동'만으로 게임이 진행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뱀파이어 서바이버>가 '단순함'만으로 채워진 무성의한 게임은 아닙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최대한 '무빙'에 집중하게끔 자동 공격을 설계해뒀지만, 그와 동시에 다양한 스킬을 제공함으로써 최대한 재미를 뽑아내고자 했으니까요. 코인과 스킬 레벨업, 게임 내 다양한 아이템도 <뱀파이어 서바이버>에 대한 도전 욕구를 끓어오르게 만듭니다. 아주 어렵진 않지만 마냥 쉬운 것도 아닌 절정의 레벨 디자인 역시 인상적으로 느껴졌고요. <뱀파이어 서바이버>가 다소 엉성했던 '첫인상'을 완전히 뒤집은 멋진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기자에게도 여러가지 생각을 남겼습니다. 첫인상만으로 게임을 판단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큰 자본이나 화려한 그래픽 없이 아이디어만으로도 여전히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라는 걸 뼈저리게 깨닫게 했으니까요.
단순하지만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뱀파이어 서바이버>를 통해 오랜만에 원초적인 게임의 재미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추천 포인트
1. 단순한 조작
2. 중독성 있는 플레이
3. 스킬 레벨 업과 아이템을 통해 전해지는 다양한 재미
▶ 비추 포인트
1. 지나치게 투박한 그래픽
2. 스토리 요소를 중시한다면 글쎄...
▶ 정보
장르: 액션
개발: poncle
가격: 3,300원
한국어 지원: X
플랫폼: PC
▶ 한 줄 평
한판만 더... 하다보니 설 연휴가 끝났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