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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TIG 퍼스트룩] "3천원짜리 게임이 뭐가 대단해? 그 이유를 알려줄게"

김승주(사랑해요4) 2023-05-08 09:49:23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6년 역사의 게임 전문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어떤 게임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대신 찍어먹어드립니다. 밥먹고 게임만 하는 TIG 기자들이 짧고 굵고 쉽게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TIG 퍼스트룩!

 

스팀에 '갓성비'를 자랑하는 게임이 등장했다. <시간 낭비자들>(Time Wasters)이라는 게임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의역을 조금 많이 한다면 <시간 삭제>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가격은 무려 3천 4백 원.


<시간 낭비자들>은 <뱀파이어 서바이버>와 비슷한 장르(이하 뱀서류)의 게임이다. 우주선을 타고 쏟아져 오는 적을 막으며, 적을 처치해 획득한 자원을 바탕으로 우주선을 업그레이드해 최종 보스를 격파하면 된다. 이미 시중에 비슷한 '뱀서류 게임'은 차고 넘치기 때문에 차별화 포인트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간 낭비자들>은 게임 시스템을 통해 계속해서 플레이어가 맵 이곳저곳으로 움직여야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개성을 더했다.

<시간 낭비자들>

<시간 낭비자들>의 배경은 우주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만큼 플레이어는 맵을 돌아다니며 여러 행성에 방문할 수 있는데 각 행성은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령 '금 정제소'가 있는 행성은 일정 시간마다 골드 박스를 제공하고, 어떤 행성은 체력을 회복시키는 아이템을 준다. 각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데 사용되는 '스페이스 큐브'를 제공하는 행성도 있으며, 맵 전체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충격파를 내보내는 '슈파 노바'라는 행성도 있다.

맵 곳곳을 돌아다니는 소행성을 파괴해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대부분은 골드를 주는 소행성이지만,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소행성을 파괴하면 전 맵에 흩어져 있는 골드를 전부 모아 주는 강력한 아이템을 준다. 이런 소행성은 맵에 랜덤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닐 필요가 있다.

뱀서류 게임인 만큼 플레이어는 골드를 모아 레벨 업할 때마다 3종의 업그레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등장한 업그레이드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 주는 '리롤'을 위해서는 '타임 큐브'라는 아이템을 사용해야 한다. 타임 큐브는 일정 시간마다 해당 재화를 제공하는 행성을 방문하거나, 강력한 적을 처치했을 때 확률에 의해 드롭되거나, 랜덤한 생성 위치에 찾아가는 것으로 획득할 수 있다. 또한, 타임 큐브를 5개 모을 때마다 특정 위치에 존재하는 상점에 찾아가 무기나 방어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도 하다.

아쉽게도 한글화는 번역기를 통해 이루어져 있기에,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면 영어로 플레이하길 추천한다.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적들의 공격 역시 만만치 않다. 게임 초반부에는 플레이어가 적들을 파괴했을 때 얻는 골드를 훔쳐 가는 기체가 압박해 온다. 내구력이 단단하기 때문에 이 녀석을 파괴하려면 골드를 모아 레벨 업을 해야 하는데, 레벨 업을 하기 위해서는 방해를 받지 않고 골드를 모아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도망쳐야 한다.

또한, 정해진 시간마다 엄청난 수의 전투기가 몰려와 플레이어를 포위하기도 하며, 플레이어는 무시한 채 행성을 파괴하기 위해 오는 적들도 있다. 이런 적들은 일정 시간 내에 격파하지 않으면 공격했던 행성을 영영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다. 특정 라운드에는 강력한 보스가 등장하는데, 플레이어가 도망다닐 수 없도록 특수한 격리 장치를 대동한 채 공격해 온다.



덕분에 게임 내내 정신 없이 움직이며 싸우는 맛이 있다. 골드 행성에 들러서 골드를 먹고, 적들이 쌓였다 싶으면 '슈퍼 노바 플래닛'에 방문해서 필살기를 사용해 주고, 체력이 낮다면 수리 행성에 들러 회복 아이템을 얻고, 스페이스 큐브는 쿨타임마다 꼬박꼬박 챙겨 먹고, 행성이 파괴되지 않도록 지키는 등 극한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는 한 시도 쉬면 안 된다. 그런 와중 적들도 플레이어를 포위하거나, 강력한 방어막을 가진 기체를 선두로 해서 돌격해 오는 등 계속해서 방해를 해 오니 긴장감이 끊어질 새가 없다.

그렇게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이며 정신 없이 키보드를 누르다가, 사망했을 때는 아쉬움을 삼키며 나도 모르게 재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된다. 그리고 순간 깨닫는다. "아, 이래서 게임 이름을 그렇게 지었구나"

여담으로, 리뷰 제목이 이상했다면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 챗GPT가 추천해 줬다.


▶ 추천 포인트 
1. 3천 4백 원
2. 뱀서류 게임은 '진짜 못 만들지 않는 이상'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 비추 포인트
1. ​아직은 얼리 액세스라 무기 종류가 적음
2. 번역기 한글화

▶ 정보
장르: 액션 로그라이크
가격: 스팀 정가 3,400
​한국어 지원: O
플랫폼: 스팀

▶ 한 줄 평 
"단돈 3천원에 시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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