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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LOL을 위한 마우스? 레이저 나가 헥스

레이저 유선 마우스 나가 헥스(Naga Hex) 써봤더니

현남일(깨쓰통) 2012-02-25 12:52:25

[‘써봤더니’는?] TIG의 게임 체험기 ‘해봤더니’의 번외편이자 자매품 ‘써봤더니’는 게임과 관련된 각종 하드웨어를 직접 써 보고, 그 느낌을 가볍게 전달하는 하드웨어·주변기기 소개글입니다.

 

최근에는 게이머를 위한 전문 하드웨어와 주변기기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게이밍 하드웨어우리들의 행복한 게임 라이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줄까요? 직접 써 보고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주관적으로) 글을 써 봤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버튼에서 벌이 나올 듯한 분위기? lol~

 

레이저 나가 헥스
(Razer Naga Hex)

 

☞ 개요: 유선 레이저 마우스

 

☞ 개발/판매처: 레이저(Razer)

 

☞ 인터페이스/언어: USB / 영어

 

☞ 가격/출시일: 88,000 / 3월 출시 예정

 



■ 나가 헥스?

 

나가 헥스(Naga Hex)는 게이밍 하드웨어 제조사 레이저가 지난해 출시한 유선 마우스 나가(Naga)를 개선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가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레이저가 선보이는 마우스 제품군 중에서도 하이엔드급의 스펙을 가진 마우스다.

 

특히 나가 헥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같은 AOS 게임과 액션 RPG에 특화됐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나온 게이밍 마우스들은 대부분 FPS나 MMORPG에 특화됐다고 홍보해 왔다.

 

 

나가 헥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옆면에 붙은 6개의 엄지버튼이다. 기본적으로 숫자 1~6 키에 대응하지만,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플레이어가 원하는 키를 마음대로 편집해서 대응시킬 수 있다. 덕분에 자주 사용하는 게임의 단축키를 대응시키면 더욱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고 제조사는 주장한다.)

 

나가 헥스는 지난 1월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2에서 처음 공개됐다. 아주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라는 뜻. 해외에서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오는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라이트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전원을 연결하면 녹색 불이 들어온다. 책상의 폼이 +1 정도 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lol~

 

■ 누르는 감이 확실한 엄지버튼

 

나가 헥스의 엄지버튼은 말 그대로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배치돼 있다.

 

각각의 버튼은 크기도 적당하게 크고, 누를 때의 피드백도 확실한 편이다. 덕분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실수로 2개 이상의 버튼을 한꺼번에 누른다거나, 원하는 버튼을 못찾아 헤맨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6개의 엄지 버튼은 이런 식으로 배치돼 있다. 다만, 엄지버튼 때문에 일반적으로 마우스 측면에 있는 ←, → 버튼은 달려 있지 않다.

 

다만, 엄지손가락 끝부분이 바로 닿는 1, 2, 3, 6번 버튼과 다르게 4, 5번 버튼은 누르는 데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손가락 중간 마디나 측면을 이용해서 누르거나, 엄지손가락을 일일이 들어서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버튼을 많이 누르는 게임에서는 부담이 될 것이다.

 

2번 버튼을 누를 때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누를 수 있지만,

 

5번 버튼을 누를 때는 엄지 손가락을 조금 비틀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엄지버튼은 숫자 1~6번 키, 혹은 Numlock이 켜진 상태에서 키보드 오른쪽 1~6번 키에 대응한다.

 

레이저가 별도로 제공하는 보조 프로그램(레이저 시냅스 2.0)을 이용하면 키보드 위에 위치한 모든 키, 혹은 유저가 직접 짠 매크로를 버튼에 대응시킬 수도 있다. 가령 QWER’ 같은 식의 스킬 콤보를 엄지버튼에 대응시킬 수도 있다.

 



별도의 보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자신만의 매크로를 짜서 대응시키거나,

감도 등을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보조 프로그램은 기존에 레이저가 지원하던 마우스 보조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반드시 회원에 가입한 후 로그인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힘들지만, 대신 모든 마우스 프로파일을 서버에 저장할 수 있어서 컴퓨터를 자주 옮겨 다니는 사람은 편하게 자신만의 프로파일을 모든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작고 가벼우며, 독특한 마우스

 

나가 헥스는 6개의 엄지버튼을 제외하고도 게이밍 마우스의 기본에 충실하다. 134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감도 역시 최대 5600 dpi까지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마우스가 필요한 사람이라도 문제없다.

 

재질 역시 마우스 상단에 우레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손에 땀이 많은 채질이라고 해도 마우스를 사용하다 미끄러질 염려는 없다. (대신 손자국이 많이 남기 때문에 청결함을 유지하려면 자주 닦아줘야 한다.)

 

 

나가 헥스는 디자인 측면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 바로 약손가락(넷째 손가락)이 닿는 마우스 오른쪽 옆면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마우스는 오른쪽 옆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다. 이 때문에 유저는 약손가락을 굽혀 이를 지탱하는 형태로 잡게 된다. 하지만 나가 헥스는 약손가락도 집게손다락과 가운뎃손가락과 마찬가지로 쭉~ 뻗어서 지탱하는 형태로 디자인돼 있다.

 

이런 디자인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 한 번 익숙해지면 꽤나 편한 면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마우스와는 잡는 방법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나가 헥스를 처음 쓰는 사람은 적응시간을 거쳐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마우스를 잡는 방법. 약손가락을 굽혀서 마우스 측면을 잡아 지탱한다.

  

하지만 나가 헥스는 약손가락도 쭉~ 뻗어서 지탱해야 한다.
 

 

■ 나가 헥스로 <LOL>을 해봤더니

 

자, 그렇다면 과연 나가 헥스는, 제조사가 광고하는 것처럼 <LOL> 같은 AOS 게임을 하는 데 정말 편하고 좋은 마우스일까? 결론부터 말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익숙해지면 실제로 편리한 면은 있는데, 게임의 승패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필자의 경우 <LOL>스마트 캐스트를 엄지버튼에 대입해서 나가 헥스를 사용해 봤다. (Shift와 스킬키를 동시에 누르면, 주변 적을 자동으로 타겟팅해서 스킬이 나가는 조작) 일반적으로 스마트 캐스트는 2개의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는 조작으로 알려져 있다(물론 키 설정을 하면 버튼 하나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나가 헥스의 엄지버튼을 활용하면 스마트캐스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편했다. 꼭 스마트 캐스트가 아니라도 <LOL>이 사용하는 스킬 키(Q, W, E, R, D, F) 6개를 모두 다 엄지버튼으로 사용하면 왼손이 비기 때문에 한 손으로 무언가를 먹으면서<LOL>을 즐기는 꿈의 조작(?)도 가능했다.

 


하지만 6개의 버튼을 모두 대입해서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하는 데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 (-_-) 따라서 유저는 결국 <LOL>일부 조작만 엄지버튼에 대응시켜 플레이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적응시간’이다.

 

모든 스킬 조작을 ‘키보드’로 하는 것과, 일부 조작은 ‘키보드’로 일부 조작은 ‘나가 헥스’ 엄지버튼으로 누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필자도 조작에 익숙해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처음 1~2판은 키를 제대로 누르지 못해 급한 대로 키보드를 사용했다.

 

<LOL> 같은 게임은 챔피언마다 스킬 조작이 천차만별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각 챔피언에 맞는 조작 키를 일일이 대응시켜야 한다. 10개의 챔피언을 운용한다면 10개의 프로파일이 필요하다.

 

물론 적응시간을 충분히 거친다면, 나가 헥스는 게임을 편하게 즐기는 데 꽤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스킬사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바로 채팅 매크로나 경고 키(G, V) 등을 엄지버튼에 대응시키는 것이다.

 

 

■ 결론: 길들이면 쓸 만한 게이밍 마우스

 

결과적으로 나가 헥스는 엄지버튼 사용 및 디자인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제대로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 적응시간이 필요한 마우스다. 일단 익숙해지면 게임을 즐기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4~6개의 적은 스킬버튼을 사용하는 게임에서는 편안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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