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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픽밴] 패치 후의 픽밴률 변화

2인자들의 비상

신호현(공타연) 2014-06-30 16:43:49

Hot6 LOL Champions Summer 2014(이하 롤챔스)가 어느덧 2주차에 접어들었다. 롤챔스에서 이전까지의 게임 양상은 각 라인에서 카운터가 불가능한 1인자인 OP 챔피언이 존재했고, 이들을 밴으로 틀어막는 것 외에는 대응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매번 나오는 챔피언만 나오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불과 지난 시즌만 해도 탑라인의 지배자는 노잼톤(레넥톤), 또바나(쉬바나)라고 부르며 롤챔스가 노잼스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계속된 패치로 인해 해당 챔피언이 하향을 당하거나 2인자의 위치에 머물러 있던 다른 챔피언들이 상향되면서 각 라인에서 1인자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챔피언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다양한 챔프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지난 12경기의 픽밴률 추이, 새로운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헀다. 

  

◈ [탑]더 이상의 노잼톤, 또바나는 없다.

 

탑에서는 쉬바나의 픽밴률이 확 낮아졌고 레넥톤이 아예 등장이 없었다. 케일은 루난 트리의 재발견으로 폭발력이 발휘되는 것에 착안해 픽밴률이 이전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탑과 미드에서 스위치가 가능한 라이너로서 사랑받던 룰루는 다시 미드로 돌아가고, 그 자리를 그라가스가 채우고 있다. 

 

그라가스는 개편으로 인해 미드에서 사용되었을 때보다는 화력이 전체적으로 많이 낮아지고, 사정거리도 짧아졌다. 하지만 유지력이 좋고 비교적 튼튼하며 적을 밀쳐내거나 끌어오고 진형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등 싸움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점이 부각되어 탑 라이너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 [정글]카직스의 몰락,렝가의 도약

 

리신은 아직까지는 확고부동한 최고의 정글러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리신과 함께 육식 정글러의 정점에서 쌍두마차를 끌던 카직스는 롤챔스 2주차에서 12경기 중 단 1경기만 출장하는 등 주류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그 와중에 은신을 통해 불시에 적을 급습하는 갱킹으로 적을 당황하게 만들며 전투를 개시할 수 있는 렝가가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버그가 수정되어 글로벌 밴이 풀리기 이전에도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지만 이제서야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11회 픽밴횟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전부터 렝가가 OP로서 악명을 떨치고 있을때 카직스는 약한 챔피언으로 분류되고, 반대로 카직스가 정글에서 OP로 군림할때 렝가는 딜도 탱도 안되는 골칫거리 소리를 듣는 등 서로의 위치가 역전되는 상황이 몇번이고 반복되었다는 점이다.

  

 

 ▲얄궃게도 패치마다 서로의 위치가 맞바뀌는 카직스와 렝가

 

 

◈ [미드]공수만능 룰루와 직스

 

니달리의 스킬 개편으로 인해 상대방을 압박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어, 지금의 니달리를 능가하는 압박 능력을 가진 챔피언들이 미드에 속속 나타나고 있다. 

 

룰루는 블루 버프를 가가졌을 때 견제와 추격과 도주를 모두 완벽에 가깝게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직스는 스킬셋 4개가 전부 논타겟에 사정거리가 비교적 긴 편에 속해 공성, 수성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 착안해 인기 픽이 되었다. 이 두 챔피언은 공수전환이 자유롭고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딜]트위치, 코그모, 루시안의 삼위일체

 

트위치는 캐리력이 이전보다 낮아지긴 했으나 은신을 통한 단일 챔피언 암살이라는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원거리 딜러라는 점에서 아직도 선호도가 높다.

 

코그모는 포지션을 잡기가 힘들고 생존기가 트위치보다 더 부실하지만, 경기 후반부에 트위치를 상회하는 막강한 화력을 보유할 수 있다. 

 

루시안은 앞선 두 챔피언보다는 캐리력이 모자라지만 브라움과의 시너지가 좋으며 피바라기와 삼위일체 대신 무한의 대검과 스태틱의 단검을 먼저 올리는 템트리가 재정립되면서 굳건히 트위치, 코그모와 원거리 딜러 3대장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 시점에서의 원거리 딜러 3대장이라 함은 이들을 뜻한다.

 

  

◈ [서폿]등장하자마자 픽밴률이 100%인 브라움

 

브라움은 너프된 상태로 4.10패치가 롤챔스에 적용되어 글로벌 밴이 풀렸고 100%의 픽밴율을 자랑하며 쓰레쉬와 함께 가져가거나 금지해야 하는게 당연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그런데 승률은 42퍼센트로 미묘하다. 쓰레쉬처럼 주도적으로 상황을 만들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브라움은 강제 이니시에이팅의 최강자였던 레오나를 상대로는 극상성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레오나는 결국자취를 감췄다. 그 외에도 나미 모르가나 등등이 간혹 쓰이고 있다.

 

 

◈ 픽밴의 다양화가 고착된 파워밸런스를 깰 수 있을까

 

침묵이 사라진 르블랑은 불과 몇주만에 픽밴의 고려대상도 아니게 되었고, 카직스는 패치의 영향으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카직스는 패치 이후의 롤챔스에서 SKT T1 K와 삼성 갤럭시 블루와의 경기에서 딱 한번 출전하긴 했어도 팀 단위의 운영을 통해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이 경기에서 라이벌인 렝가와 정글에서 맞딱뜨려 승리함으로서 4단 진화를 선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챔피언은 사용하기 나름임을 보여준 좋은 예라 볼 수 있다.

  

롤에 있어서 픽밴의 다양화는 좋은 신호이다. 이전까지 고착화된 파워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균형이 서서히 맞춰지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챔피언의 픽밴이 예선과 1주차에 비해 비교적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롤챔스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챔피언들과 그로 인해 생겨날 재미있는 전략과 경기들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카직스가 렝가를 처치해 방송경기 최초로 4단 진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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