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 게이머들은 수준 높은 게임성을 가진 한국 모바일게임들에 많이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인 ‘360’의 해외 마케팅 담당 자오유리 팀장은 26일 중국 상하이 케리 호텔에서 열린 한국 모바일게임사들과의 콘텐츠 교류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60 관계자들과 함께 10개가 넘는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이 참여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발표를 하고 있는 360 해외 마케팅 담당 자오유리 팀장
■ 360 통한 <윈드러너>와 <모두의게임> 중국에서 ‘순항’
360은 텐센트가 운영하는 ‘텐센트 마켓’,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가 인수한 ‘91닷컴’과 함께 이른바 ‘빅3’로 손꼽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안드로이드 앱 마켓(제 3자 마켓) 업체다. 현재 약 2억5,000만 명 이상의 활동 유저(액티브 유저)와, 약 30만 개 이상의 앱을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는 150억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자오유리 팀장은 “360은 특히 중국 최대의 백신 서비스 제공업체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360에서 다운로드한 앱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며, 유저들의 신뢰도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360은 수준 높은 한국 모바일게임을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 소개할 의지가 있다. 또한 중국의 불안정한 네트워크망에 맞는 기술 지원과 카카오톡의 ‘친구초대’ 같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의 지원과 조언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360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윈드러너>.
360은 최근 위메이드의 <윈드러너>, 핫독스튜디오의 <모두의게임>을 중국 시장에 출시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윈드러너>는 일 다운로드 100만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모두의게임> 또한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오유리 팀장은 “<윈드러너>는 360이 제공하는 ‘버디 리스트’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톡과 유사한 형태의 소셜 기능을 중국에서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게임 내 다양한 부분을 360의 제안과 협력으로 수정했기 때문에 중국 유저들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60을 통해 중국에 출시해서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두의게임>. 특히 여성층으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한다.
■ “수준 높은 한국 모바일게임에 대한 관심 높다”
현재 중국의 안드로이드 OS 이용인구는 1억 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올해가 끝나기 전 3억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안드로이드 OS 시장에 들어오는 유저들은 대부분 ‘초보자’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당분간 쉽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캐주얼 모바일게임들이 계속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자오유리 팀장은 주장했다.
하지만 조금 더 장기적으로 시장을 예측하자면 ‘미드코어 게임들’ 역시 무시를 못한다는 것이 자오유리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유저들은 처음에는 캐주얼 게임을 찾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캐주얼보다는 미드코어 게임을 찾기 마련이다. 실제로 중국 모바일게임 유저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좀 더 수준 높은 게임을 찾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결제율과 같은 수치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0여 개가 넘는 국내 모바일게임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자오유리 팀장은 “중국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한국 모바일게임들이 중국 게임보다 다소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리고 실제 한국 모바일게임들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최대한 빠르게 준비를 해서 중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60 역시 앞으로 앱마켓 내에 ‘한국 게임’ 카테고리 신설을 검토하는 등. 한국 모바일게임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