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지난 주 예정되어 있었던 주간동향 50호는 차이나조이 2008과 E3 2008의 여파로 인해 게재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7월14일부터 26일까지 2주간의 동향을 함께 엮어 소개하겠습니다.
2주간 플래그십 폐쇄와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공방, 엠게임의 하반기 신작 발표회, 엔씨 미디어데이 카운트다운, <반지의 제왕> 유료화 등 다양한 화제가 있었죠. 그중에서도 주목할만한 두 가지를 선정해 소개할까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재권 기자
1. 기대와 우려를 남긴 차이나조이 [Chinajoy 2008] |
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08'이 7월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급성장한 중국 게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 그리고 '짝퉁 게임'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중국 게임업계의 노골적인 '한국 따라하기'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던전앤파이터>와 너무나 비슷했던 <귀취등>과 <명장삼국>, <기타히어로>의 컨트롤러까지 따라한 <크레이지 기타>, <페이퍼맨>의 '종이인간 FPS'라는 컨셉을 이어받은 <패트릭스> 등은 한국 유저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국 게임업계가 과연 중국을 탓할 수 있냐는 것이죠. <던전앤파이터>나 <카트라이더> 등도 기존의 게임에서 모티브와 아이디어를 얻어 발전해왔는데, 중국이 한국을 따라한다고 해서 탓할 수 있느냐는 의견입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표절관행을 성토하는 댓글과 한국 업체들도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덧글이 팽팽한 대립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게임에서는 급성장한 중국의 게임 개발력을 엿볼 수 있어, 많은 독자들이 기대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중국 MMORPG의 자존심이라 불려지는 <심선 온라인>은 마치 중국의 전통 미술을 보는듯한 그래픽으로 기대를 모았고, 언리얼 엔진 3를 이용한 <프로젝트 S.O.N>은 같은 엔진을 이용한 누리엔의 <엠스타>와 비교 대상이 되었죠.
또 달리기 게임인 <극한가구>는 스타일리시한 그래픽과 다양한 게임모드로 행사장을 찾은 한국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서 '한국에서 서비스되어도 통할 것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치 수년전의 한국 온라인게임이 그랬던 것처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차이나조이 2008은 그 실체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TIG 독자들의 목소리
메카z님: (명장삼국) 화날 정도로 그대로 베꼈네요...-_-
헬시온님: (명장삼국) 던파 대량 업데이트한 줄 알았음. -_- 캐쉬로 옷 바꾸고...
뿜빠빠빠님: (명장삼국) 일본인들도 표절한 우리나라 게임 보고 이런 분노를 느끼고 국민 의식 수준까지 의심하지 않았을까요? 누워서 침 뱉기란 생각이 드네요.
메포타님: (귀취등) 던파에 스킨 씌웠냐?
파란츄리닝: (귀취등) 어차피 캡콤 게임에서 나온건데 던파 베꼈다고 말하는 거 웃기지도 않다는...
앤디강님: (심선 온라인) 그래픽 느낌 참 좋네요. 이런 게임들 보면 중국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DianGrief님: (심선 온라인) 이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대륙의 기상을 운운할 수 있지. 특히 자연스럽고 재밌는 캐릭터들의 모션이 매력적이네요. |
차이나조이 2008 특별 페이지 {more}
중국산 던파? 귀취등 온라인 플레이 영상
<귀취등 온라인>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온라인 공포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고대 중국이나 동아시아의 유적을 탐사한다는 원작의 배경 설정을 그대로 옮겨왔으며,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이나 퀘스트도 원작의 설정을 계승하고 있다. {more}
종이인형 FPS 패트릭스 플레이 영상
중국 상해에 위치한 매직 그리드 네트워크(Shanghai Magic Grids Network)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패트릭스>는 싸이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페이퍼맨>과 비슷한 방식의 ‘종이 인형’을 소재로 한 FPS 게임이다. {more}
중국 MMORPG의 자존심, 심선 온라인
<심선(寻仙
2. 플래그십 전 직원 해고, 헬게이트와 미소스는 어디로? [취재] |
<헬게이트: 런던>의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개발자를 비롯한 전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빌로퍼, 에릭 쉐퍼, 맥스 쉐퍼, 데이비드 브레빅 등 블리자드 출신 스타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가 '흥행 부진'이라는 멍에를 지고 문을 닫은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큰 후속타가 남아있습니다. 한빛소프트와 플래그십이 <헬게이트: 런던>과 <미소스>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놓고 팽팽히 대립하면서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한빛소프트는 플래그십 폐쇄가 알려진 직후, <미소스>의 지적재산권을 이미 확보했으며 <헬게이트: 런던>도 가져와서 직접 개발 및 서비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도의적 책임을 물어 플래그십의 설립자들과 그들의 재산을 상대로 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죠.
그러나 같은 날 오전, 플래그십 빌로퍼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플래그십의 관리자와 설립자들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두 게임의 지적재산권도 아직 플래그십이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습니다.
이에 한빛소프트는 <미소스>의 단독 담보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적재산권 확보에 문제가 없고, <헬게이트: 런던>의 담보권을 가진 코메리카 은행과 협상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겠다고 즉각 대응했습니다.
이 같은 분쟁이 생길 경우, 피해는 <헬게이트: 런던>을 사랑해준 유저에게 돌아갑니다. 이미 약속되었던 어비스 연대기의 업데이트가 불투명해졌고, 앞으로의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지옥의 문이 엉뚱한 곳에서 열려버린 것이죠.
자신들의 게임을 사랑해준 유저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TIG 독자들의 목소리 레노 님: 한국의 산타클로스가 먹튀를 넘어서 역적이 되다니... 허중강 님: 게임소스 파악만 1년이라니, 1년동안 업데이트 안 되면 사실상 온라인게임에서는 사형선고인데...
rx78mk2 님: 빌로퍼는 유형의 자산은 지킬지 모르나 무형의 자산은 엄청난 손실을 입을듯 보입니다. 이제 앞으로 그 누가 신용도 제로의 빌로퍼에게 투자를 할까요.
프라우스 님: 와, 이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네요. 아무튼 우리나라 게임사가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 걱정이군요... |
헬게이트: 런던, 개발 서비스 미궁속으로
<헬게이트: 런던>의 흥행실패가 퍼블리셔인 한빛소프트의 경영악화를 불러왔고, 결국 개발사인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폐쇄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 월정액을 내고 <헬게이트: 런던>을 즐기는 국내 유저들은 컨텐츠 업데이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플래그십의 최근 행보와 <헬게이트: 런던>의 서비스 유지 전망을 정리했다. {more}
한빛vs플래그십 '헬게이트 분쟁' 어디까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한빛소프트와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헬게이트: 런던>의 서비스와 지적재산권(IP)를 두고 법정 다툼까지 벌일 기세다. 양측은 언론을 통해 대리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양측의 물밑 협상은 결렬됐고, 대화는 엇갈렸다. 쟁점은 <헬게이트: 런던>과 <미소스>의 지적재산권(IP)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more}
반다이남코의 고위층 직원이 <헬게이트: 런던> 북미 공식포럼 사이트에 '<헬게이트: 런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려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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