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합니다. ^^*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찾아왔습니다. 다들 마무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저는 한 해의 마무리는커녕 오늘 할 일을 어떻게 내일로 미뤄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못난 어른이지요.
하지만 미루고 싶어도 미룰 수 없는 일이 있기 마련인데요, 12월에도 그런 일이 하나 있네요. 바로 12월의 저주(…) 크리스마스! ‘커플천국, 솔로지옥’이라고도 불리며 눈이 오면 괜히 억울해지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바로 ‘미룰 수 없는’ 대표적인 날입니다.
12월도 벌써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지나가면서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피할 방법이 마땅히 없네요. ‘23일부터 24일 자정까지 잠을 안 자고 참다가 25일부터 26일까지 잠을 자겠다’ 같은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더 충격이 클 테니까요.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차라리 재미있게 즐겨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말이죠. 그럼 TIG의 크리스마스, 여러분도 같이 즐겨 보아요~
미션 1: 크리스마스 트리를 완성하라! |
크리스마스 준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분위기 메이커,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어야겠지요. TIG에도 매년 크리스마스 때 사용하는 특별한 트리가 있답니다.
이 트리는 숙련자가 아니면 진입조차 불가능한 TIG 창고의 경품들 사이에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오직 이 트리를 위해 경품 던전에 당당히 들어섰답니다. 사방에서 공격을 퍼붓는 먼지 몬스터와 다양한 경품 트릭을 해체하고 무사히 트리를 획득했어요! 짝짝짝~~!
트리야, 널 내가 구했단다! 아 눈물이…… 흑!
자~ 1년 동안 수면에 빠진 트리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왕자님의 키스(?)가 아니라, 웅크리고 있는 트리를 쭉쭉 펴야 합니다.
‘망고씨’와 ‘베르니티’가 그 일을 맡았는데요, ‘망고씨’는 트리가 따갑다고 엄살을 피우며 장갑을 찾습니다. 망고씨!!! 시작도 하기 전에 그러다가 날 새우겠어요~
내 손은 소중하니까요~
웅크린 트리 펴기 전문가 베르니티, 윗부분 완성!
장갑을 끼고도 헤매는 망고씨.
결국 트리를 전문가의 손에 맡기고 신난 망고씨.
전문가의 손길 덕분에 웅크리고 있던 트리가 순식간에 몸을 쫙~ 폈네요. 하지만 이대로는 그냥 나무 일 뿐,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할 수 없죠.
그래서 크리스마스 장식과 전등으로 트리를 꾸미기로 했어요. 장식은 방울과 리본을 다는 팀과 전등을 다는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답니다. 전등팀이 전등 작동을 체크하고 나니 장식팀도 거의 마무리가 되었네요. 만세~ 그런데?!
솔로들의 크리스마스 만세 오우라에 트리는 넘어지고, 전등은 꺼지고….
만세를 부르다가 트리가 쓰러져서 장식이 다 떨어졌어요! 잘 작동하던 전등도 갑자기 오락가락 하네요. 트리와 전등 주변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은 책임을 회피하며 도망가기 바빠요.
분명 범인은 이 안에 있지만 시간을 돌릴 수는 없잖아요. 흑흑(ㅠ.ㅠ)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다시 장식을 달았답니다. 그런데 심장이 멈춰버린 전등은 어떻게 할까 다들 걱정하고 있던 순간, 망고씨가 수술(?) 집도를 하겠다고 나서네요.
전등의 배를 가르고(스위치) 안을 보더니 전선이 끊어졌다며 납땜을 하는데 떠돌이 의사 블랙잭을 능가하는 납땜질 솜씨를 선보입니다. 순식간에 전등을 살려 놓고 TIG 포즈를 취하네요. 와… 망고씨 전직이 뭔가요?!
이것이 납땜이다!
납땜 완료! 예~!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이렇게 많은 고비가 있다니, 역시 크리스마스는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에요.
장식을 다시 달고 전등까지 잘 휘감은 트리는 현관에 두기로 했어요. 다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스럽게 옮겼답니다. 이제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트리가 따뜻하게 맞아 주겠지요?
TIG 아지트 입구를 지키는 크리스마스 트리.
미션 2: 산타 할아버지, 어른에게도 선물을~ |
트리도 만들었겠다, 이제 크리스마스의 하이라이트 ‘소원을 말해봐!’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어른들이 무슨 소원이냐고요? 다 큰 어른들도 크리스마스에 선물도 받고 싶고, 소원도 많답니다. 어른이라고 차별하면 곤란해요. 누가 아나요? 예쁘게 써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아 놓으면 산타 할아버지 대신 지나가던 ‘멋진’ 시몬님이 소원을 들어줄지….
손해 볼 것도 없으니 일단 써 봅시다!
이것이 소원이다(?) TIG 마크 모양의 포스트잇.
TIG 멤버들에게 소원을 적어 달라고 포스트잇을 전달했을 때는 다들 ‘누가 들어주는 것도 아닌데…’ 하면서 어색하게 펜을 들었어요. 그래도 소원만큼은 간절한 마음으로 신중하게 적는 모습을 보니 다들 아직 꿈이 가득한 귀여운 어른(?)들입니다.
예쁘고 꼼꼼하게 적는 예쁜 여성 멤버들~
부디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빌면서~
그런데 TIG 마크인 ‘손가락 포스트잇’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개성을 어필하기 위한 ‘잘못된 사용’도 많이 보이네요. 하지만 마음이 넓은 저, 라피넬리는 이 정도는 넘어가 드리겠어요. 호호~ 어디 무슨 소원을 적었는지 살펴볼까요?
이렇게 쓰시면 혼납니다….
모두 행복하게 해 주세요~.
추운 겨울, 더 추워지는 가슴 아픈 이야기.
이것 하나만 있으면 행복해진다는 이야기.
취재팀의 올해 마지막 프로젝트! 우리 깨스통이 달라졌어요~.
도저히 해독불가. @_@
개성이 강한 TIG의 소원들! 이 소원들도 모두 트리에 걸려 있지만, 과연 그 소원은 이루어질 것인가!
뒷이야기를 하자면, 소원을 수집하던 능률씨(본명: 소원)을 그대로 트리에 걸자는 거친 의견도 나왔으나 본인이 강하게 거부함으로 그저 의견에서 그쳤답니다.
미션 3: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요~ |
파티를 하려면 케이크가 있어야겠지요? 디스이즈게임에서도 크리스마스와 12월에 생일을 맞이한 멤버들의 축하를 위해 겸사겸사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입했어요(절대 케이크를 사면 덤으로 주는 선물이 탐나서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럴 수가! 크리스마스 케이크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전에는 모자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받지 못 했어요. 모자가 너무 탐났지만 어쩌겠어요. 그렇다고 생일파티를 미룰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귀여운 케이크를 준비했답니다.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케이크의 역습이 시작되는데….
깜찍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문제점 하나! 양초가 잘 들어가질 않아요. 그래서 과자에 구멍을 내고 간신히 촛불을 꽂아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12월에 생일이 있는 국서방과 라미횽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자, 이제 케이크 컷팅~
TIG의 축하를 거부하는 케이크의 AT 필드에 초가 부러졌어요~.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문제점 둘! 케이크가 너무 예뻐서 컷팅이 망설여지더군요. 하지만 모두들 배가 고프다며 컷팅을 요구하자 라미횽이 달콤살벌(?)한 컷팅을 시작했습니다!
달콤 살벌한 케이크 컷팅식~ ♥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단점 셋! 예쁘다고 맛있는 것은 아니다. 다이어트를 해도 밥은 챙겨서 먹는다는 TIG 멤버들이 케이크를 남겼네요. 이유를 묻자 생각보다는 맛이 없었다고 해요.
모양을 고정 시키기 위해 겉의 단단한 설탕 부분이 불량식품 맛(?)이 난다, 빵이 퍽퍽해서 목이 메인다 등 일반 케이크보다 많은 부분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에는 해당되지 않으니 케이크를 준비할 분들은 주의하세요!
케이크의 남은 잔해.
TIG에서 준비한 ‘싱글들의 크리스마스 투쟁기’는 어떠셨나요?
바쁘게 준비하느라 어딘가 어설퍼 보이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즐거웠습니다. 피할 수 없는 크리스마스, 우울해 하지 마시고 이번엔 저희 디스이즈게임에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