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SL의 진행 및 해설, 그리고 소식전달을 맡은 작은달입니다. 오늘은 NSL의 빅 매치! 한 손 vs 두 손 대결을 펼친 쿠루와 락군의 소식을 들고왔습니다. 그들은 왜 이겨도 이상하고 져도 이상한 대결을 했을까요? 과연 그 이유와 게임의 결말은 어땠을까요? /디스이즈게임 작은달
때는 점심. 모두 졸리고 무료할 시간, 이때 필자에게 찾아온 한 사람.
락군: 작은달님 저 몇 번 더 싸워야 해요?
작은달: 3번요.
락군: 음. 그럼 오늘 꾸루님하고 해야지
작은달: 지금?
락군: 꾸루님한테 물어보고요.
락군: 꾸루님 NSL 콜?
쿠루: 너무 갑자기인데, 님 너무 잘해요.
락군: 흠, 그럼 패널티전 하죠. 원하는 거 있어요?
쿠루: 체력 80%로 시작하세요.
락군: 오케이 콜!
주변: 락군님 전에 체력 80%로 테란 대 테란 경기 이겼어요!
쿠루: 뭐? 사기 캐릭터네. 그럼 손에 장갑 끼고 하세요.
락군: ... 콜!
약 5분후..
락군: 꾸루님, 장갑을 꼈는데 손에 피가 안 통해요. T_T 다른 거~ 다른 거~
쿠루: 헐... 그럼 한 손으로 하세요! 난 두 손. 서포트도 받을거임.
락군: 재밌겠다. 그걸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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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듣고 있던 필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 한 손으로 RTS를? 부대지정도 안 되고, 웨이 포인트도 지정 못 하고, 어택 땅 명령도 힘들 텐데 이걸 해? 뭐, 이런 이겨도 이상하고 져도 이상한 경기가 다 있는 거지?'
작은달: 네? 진짜 그렇게 게임해요?
락군: 네. 경기 시간은 오후 6시 30분요.
작은달: 헐... 야근 자동 예약 T_T |
그렇게 자의가 아닌 타의(?)로 야근을 예약한 필자는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아 동전앤파이터랑 약속있는데..." 시간은 또 왜 그렇게 안 가는 건지. 어쨌든 그렇게 결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경기를 진행하려고 락군 자리에 갔더니 정말 키보드를 치우고 있더라. 지켜보는 사람들은 "오~ 진짜 치운다", "한 손?" 이라며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시작된 눈 뜨고 볼 수 없는 일명 OME(Oh My Eyes) 경기. 경기 내내 락군의 왼손은 쉬지 않았다. 키보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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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출연: 머신, 미니티르, 휘영, 비니
[[#star2/락군.wmv#]]
아, 일단 눈물 좀 닦고
필자의 투명 키보드 선물
초고수 아둥의 조언을 받는 중. 맹덕 맹덕!
그녀는 맹덕, 맹덕, 맹덕, 맹덕!!
경기는 어떻게 됐을까? 상대는 한 손, 쿠루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모두 '올인' 러시를 권했다. 상대가 콘트롤에 집중할 수 없으니 밀어붙이라는 것이었다.
올인해, 올인!
하지만 쿠루는 "저, 할 줄 아는 게 없는데요? 맹독충 말고..." 옆에 TIG 스타 2 초고수 아둥이 붙어 있음에도 그녀는 오직 맹덕, 맹덕, 맹덕. 지난번 단고와 치른 경기에서 보여준 '영혼의 치즈러시' 와 다르게 약한 모습이라니! 모두가 믿지 않았다. <쿠루 영혼의 러시 바로가기>
그러나, 정말 게임이 끝날 때까지 저글링과 맹독충을 생산한 쿠루. "한 손이니까 해병 산개가 안 될 거!"가 쿠루의 생각이었다.
입구 막기 Loading...
하지만, 이건 큰 착각이었다. 상대는 한 손 패널티를 재밌겠다며 받아들인 '락군'이라는 걸 잊은 큰 착각. 그는 자신이 한 손이라 맹독충을 피할 수 없을 거라 판단, 쿠루의 입구를 막아버렸다!!
일반적인 저그라면 입구 근처에 대군주를 세워뒀겠지만 우리의 쿠루는 '초보' 저그. 당연히 대군주는 입구 근처에 있지 않았고, 입구가 막히는 대참사를 눈치채지 못했다. 결국...
상대가 뭘 하는지도 모르는 채 이 정도면 됐다며 공격을 선택한 쿠루
그 많던 맹독충이 공성 전차에 산화
맹독충은 입구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산화했고, 테란의 병력이 본진에 입성했다. 저그는 본진을 장악당하며 gg를 선언했다.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전개인데...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