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22일 남코가 일본에서 <팩맨>을 출시했다. 아케이드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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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후반 <퐁>으로 시작된 전자오락실의 열풍은 일본을 휩쓸었다. <브레이크아웃>과 <인베이더>가 <퐁>의 뒤를 이어 아케이드 게임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1978년 타이토에서 나온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일본을 넘어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팩맨>을 개발한 이와타니 토오루는 게임의 타깃을 여성으로 잡았다. 그 때까지 비디오게임은 남자를 위한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것에 대해 분석한 이와타니 토오루는 먹는 것에 착안, ‘밝은 분위기에 먹는다’라는 뜻의 ‘파쿠파쿠’란 의성어를 사용해 ‘파쿠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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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을 위해 간단한 조작과, 예쁜 그래픽을 사용했지만 게임 내부까지 단순하진 않았다. <팩맨>에 등장한 네 가지 유령은 각각 이름이 있고, 행동 패턴도 달랐다. 결과는 대히트였다. <팩맨>은 너무 인기가 있어서, 수많은 플랫폼으로 출시되고 <미즈팩맨>이라는 새로운 버전도 나왔다.
당시 아타리2600용으로 나온 <팩맨>은 아케이드용보다 심각하게 그래픽이 떨어졌음에도 700만 장이 팔렸을 정도였다. 오락실용 기계도 40만 대로 아케이드 오락기용으로는 가장 많이 팔렸다. <팩맨>은 <갤럭시안>과 함께 그 전까지 <퐁>의 카피나 아타리 게임을 직접 취급하던 남코를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남코는 이후 <탱크 바탈리안> <갤러그> <랠리-X>(한국에선 <방구차>로 알려져 있다) 등을 만들어 내며 히트작 제작사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벌써 30년이 지났다. 남코가 반다이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반다이 남코’로 바꿨다.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