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지난 28일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의 국내 서비스 종료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던 DeNA 서울이 신작 게임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8월 4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1위는 DeNA의 <백만장자 퍼즐여행 for Kakao>가 차지했다.
<백만장자 퍼즐여행 for Kakao>은 스테이지 방식의 한붓그리기 퍼즐 게임으로, 일본에 먼저 출시되어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DeNA 서울은 <명랑스포츠>의 피닉스게임과 손을 잡고 현지화 개발을 시도했으며, 지난 26일 정식으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1년 다음과 손잡고 ‘다음 모바게’ 플랫폼을 선보인 DeNA는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를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수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으며, 2013년 연말에는 구조 조정과 함께 한국 지사의 대표가 돌연 변경되면서 한국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현재 DeNA는 다음 모바게 플랫폼은 유지한 채 사업에서는 각자 노선을 걷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누리조이, 피닉스게임즈, 세시소프트,
이스트 인터랙티브 등 한국 개발사와 공동 개발계약을 맺었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국대떡볶이>를 시작으로 <백만장자 퍼즐여행>
등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후에도 한국 시장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의 롱런도 눈에 띈다. 지난 4월 출시된 <서머너즈 워>가 오랜만에 인기 순위 10에 올랐다. 매출 순위 역시 3주 연속 10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모습이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7월 출시 50일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0만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캐나다 구글
스토어에서는 매출 4위~7위를 넘나들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10위 권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30위~50위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컴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68%인 261억 원으로, 이 중 북미 지역이 23%, 13%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1, 2위를 다툰 바는 없지만, 착실하게 10위권을 유지하며 컴투스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간 버스·지하철 옥외 광고는 물론 공중파 TV 광고나 극장 광고를 펼치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온 <서머너즈 워>는 최근
좌석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광역 버스 노선에 셔틀 버스를 운행하는 이색 이벤트를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25일 시작한 <서머너즈 워> 셔틀 버스는 오는 9월 5일까지 <서머너즈 워>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용할 수 있다. 운행 지역은 '서현동-종각역-서울'으로 오전 7시 20분 서현역을 출발한다.
이 밖에도 중국발 게임들의 강세는 여전하다. 추콩코리아의 모바일 MMORPG <미검>은 카카오 게임을 통해 재론칭돼 2위에 올랐다.
이엔피 게임즈의 신작 <신선해 for Kakao>도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8월 4주 9위에 안착했다.
다만 두 게임의 매출은 상반된 분위기다. 전작에 힘입은 <미검 for Kakao>는 매출 순위 역시 21위에 오르며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신선해 for Kakao>는 100위 권 안에도 진입하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4주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먼저 출시돼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뒤늦게 출시되어 대격변이 일어났다.
1위는 넥슨의 <스트리트파이터 IV 아레나>가 차지했다. 선데이토즈의 <아쿠아스토리 for Kakao>는 4위에,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 모바일 2014>는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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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를 거스르는 독특한 게임들도 있다. <컷더로프 2>의 카카오 버전은 애플 앱스토어에 선 출시돼 8위를 차지했으며, 양대 스토어 동시 출시를 단행한 위메이드의 신작 <두근두근 레스토랑 for Kakao>는 애플 5위, 구글 22위에 올랐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의 까다롭고 긴 시간의 심의 절차로 인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선 출시를 당연시 여기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OS 점유율이 90%를 육박하는 시장 현황상 안드로이드 버전의 선 출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게임은 동시 출시
혹은 애플의 선출의 길을 택한 것.
<컷더로프 2 for Kakao>는 글로벌 개발사 젭토렙이 개발한 게임으로, 전작인 <컷더로프>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5억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원작 역시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만큼 한국 특별판 카카오 버전도 이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근두근 레스토랑for Kakao>는 양대 스토어 유저를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개발 단계부터 양대 마켓을 출시를 고려하며 개발됐다. 애플 스토어 이용자가 구글 스토어 이용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동시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플래피 버드>의 ‘응우옌 동’의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바았던 <스윙 콥터>는 단숨에 3위로 10위 권 안에 진입했다.
횡스크롤로 진행되던 <플래피 버드> 달리 <스윙 콥터>는 캐릭터를 하늘로 올려보내는 방식이다. 조작법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면 터치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방해물을 피해 최대한 멀리 나가는 규칙도 같다. 난이도 역시 <플래피 버드>처럼 ‘극악스러움’을 보였으나 최근 패치를 통해 하향되기도 했다.
‘응우예 동’은 배트남 개발자로 지난 1월 애플 앱스토어에 <플래피
버드>를 출시해 단숨에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갑작스러운 성공을 부담으로 여겨 판매를 중지했지만, 이후 유사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유명세는 높아졌다.
후속작 <스윙 콥터>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광고가 있는 버전은 무료로, 광고가 삭제된
버전은 0.99달러에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