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노라하는 서브컬쳐 마니아가 한 곳에 모였습니다. 차이나조이 7개 B2C관 중 하나인 E5관은 동인 상품과 코스튬플레이를 위해 준비된 공간이었습니다. B2C관의 1/7을 할애한 것이 이해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겁더군요. 현장의 열기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E5 가는 길에 만난 코스튬 플레이어들. 하나같이 의상 퀄리티가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고스트’를 묘사한 코스튬 플레이어는 한여름에 행사 내내 긴팔, 긴바지, 마스크에 비니까지 계속 쓰는 프로정신(?)을 보여주더군요.
드디어 도착한 E5! 들어가자마자 각종 서브컬쳐 관련 상품이 눈에 들어오네요. 애니메이션인 <진격의 거인>부터 시작해 라이트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보컬로이드 창작곡이자 뮤직비디오인 <블랙★록 슈터>까지. 커버 범위가 어마어마하군요!
취향 존중은 단순히 장르만을 넘나들지 않습니다. 현역(?) 3대 일본 만화 중 하나로 꼽히는 <원피스>는 물론, 1988년 상영된 <이웃집 토토로>까지, 정말 마니아들에겐 시공(?)의 한계가 없군요.
각종 서브컬쳐 캐릭터가 프린트 된 안경닦이. 1995년 작품인 <신세기 에반게리온>부터 2013년 작품인 <진격의 거인>(TV 애니메이션 기준), 남성 취향 작품인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부터 여성 취향 작품 <오란고교 호스트부>까지 크고 아름다운 ‘취향 존중’을 보여주네요.
길고 긴 동인 상품 판매장을 빠져나오자 탁 트인 공간에서 수많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뽐내고 있더군요. 참고로 이 이미지는 프로포즈(상황극입니다)를 받고 있는 하츠네 미쿠
무일봉을 떠난 홍문파 린족 막내. 귀천검을 들고 있네요.
코스튬 플레이어가 많다 보니 코스튬 플레이를 찍은 사진집도 판매되고 있더군요. 표지만 봐도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내공이 느껴지지 않나요? 판매 상품이라 사진집을 자세히 찍지 못한 것이 아쉽더군요.
<페이트/제로>의 아이리스필 여사(?).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놀고 있는(!) 부스에 올라 포즈까지 잡아주더군요!
행사장에 오래 있다 보니 점점 의상과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것이 보입니다. 무슨 행사라도 있는 것일까요?
알고 보니 3시에 ‘차이나조이 공식’ 코스튬 플레이 상황극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원작의 음악과 대사가 재현되고,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이에 맞춰 연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상황극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신청하는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많다 보니, 똑같은 캐릭터도 여러 명의 코스튬 플레이어가 같이 연기하더군요. 아, 참고로 밑에 있는 레이들(…)은 조금 다른 사례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