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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뉴스

콘솔 게임의 중국 진출! 차이나조이 2014 관전 포인트

13년 만에 풀린 콘솔금지 해제, 그리고 중국의 모바일게임 트렌드

김승현(다미롱) 2014-07-30 10:18:17
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가 오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차이나조이는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행사보다 한층 더 몸집을 키웠다. 행사장 규모는 작년보다 38% 증가한 10만 평방미터, 그리고 참여 업체도 25% 증가한 500여 개 업체에 달한다. 하지만 이러한 규모의 성장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내용의 변화다. 

2014년은 중국에서 13년 만에 콘솔게임 금지령이 해제된 해로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EA 등의 중국 진출이 차이나조이를 기점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모바일게임의 동향도 눈길을 끈다. 차이나조이 2014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13년 만에 콘솔 해금!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의 중국 진출


차이나조이 2014의 최대 핫이슈는 콘솔 게임사의 중국 진출이다. 중국은 추정되는 게이머 수만 5억 1700만여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 하지만 콘솔 게임사에게 이 시장은 13년 동안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2000년부터 시행된 중국 문화부의 콘솔게임 유통 금지령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월, 중국 문화부는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안에서 생산되는 콘솔 기기와 타이틀에 한해 이 유통 제한을 해제했다. 즉, 콘솔 게임사에게 올해 차이나조이는 13년 만에 열리는 중국 시장에 자사를 홍보할 첫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차이나조이도 이러한 환경을 강조라도 하듯 올해 행사를 알리는 키워드 중 하나로 ‘Next-gen Arcade, Console and Home Entertainment Expo’를 꼽았다.

이번 차이나조이에는 소니, MS 2개 콘솔 플랫폼 업체가 출전한다. 이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MS다. MS는 이미 중국 베스TV와 손잡고 Xbox One 중국 내 생산에 돌입했고,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9월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품 출시 1달 전에 맞이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다른 어떤 회사보다 대규모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소니도 뒤지지 않는다. 소니는 지난 5월 상하이의 방송사 둥팡밍주(東方明珠)와 손잡고 PS 시리즈 생산 라인을 확보했다. 이번 차이나조이에서는 PS4와 PS Vita 통틀어 약 15개의 작품을 시연하며 PS 시리즈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직 베일에 싸인 PS4 중국 출시일이 공개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왼쪽부터 Xbox One과 PS4.

급변하는 중국 모바일게임 트렌드는?


급성장한 중국 모바일게임도 차이나조이 2014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중국 모바일게임은 지난 1년 사이 규모나 내용 양쪽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먼저 규모 면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 수익이 2012년 880만 위안에서 2013년 1,490만 위안으로 50% 가까이 성장했고, 2014년에는 60% 가까이 성장한 2,360만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 발맞춰 차이나조이에서도 모바일게임 관련 행사의 비중이 부쩍 높아졌다. 먼저 지난 해 개최되었던 ‘세계 모바일 게임 컨퍼런스’(WMGC)가 올해도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 간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중국 모바일게임사는 물론, 전세계 20개국 30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현장에서는 ‘모바일게임기업가연맹’의 회원 모집이 있을 예정이다. 차이나조이에서 주관하는 이 모임은 중국 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연합을 만들어 미국과 남미 등과 교류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게임사들의 차이나조이 라인업도 모바일게임 쪽에 무게가 실렸다. 텐센트와 퍼펙트월드 등 주요 게임사의 차이나조이 라인업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게임이고, 거인은 아예 부스의 콘셉트 자체를 ‘아이폰’으로 잡으며 모바일게임에 주력했다. 

중소 게임사들이 가지고 나오는 모바일게임까지 고려하면, 올해 차이나조이의 모바일게임 비중은 70 ~ 80%에 달할 전망이다.



부쩍 성정한 모바일게임 규모 못지않게, 차이나조이를 통해 엿볼 수 있는 트렌드도 관전 포인트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1년 사이 2차례의 큰 변화를 겪었다. 2013년 초반만 하더라도 중국 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력은 RPG였다. 당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캐주얼게임이 주류를 이뤘던 한국과 달리, 한 자리에서 진득히 즐길 수 있는 모바일 RPG가 주력이었다.

하지만 차이나조이 2013을 기점으로 이러한 트랜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행사에 출품한 중국 모바일게임 장르는 코어와 캐주얼이 반반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8월 시작된 위챗(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의 게임센터를 타고 이어져 2014년 초에는 캐주얼게임이 RPG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7월. 현재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카드배틀이나 MMORPG같은 미드코어 이상의 장르들이 다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1년 사이 시장 트렌드가 몇차례나 급변한 만큼, 차이나조이 2014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은 급변하는 중국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유추하는데 좋은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차이나조이 2013 당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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