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게임의 명가로 불리는 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현지 시각으로 3월 6일,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게임과 여러 소식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엔 DLC가 아닌 완전 신작으로 돌아온 <시티즈 스카이라인 2>부터 <심즈>가 연상되는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라이프 바이 유>까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패러독스 어나운스먼트 쇼 2023'의 주요 신작 소식들을 모아봤다.
2015년 출시 이후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시티즈 스카이라인>의 정규 신작이 드디어 나온다. <시티즈 스카이라인>은 도시 건설 장르의 장점을 잘 살려 <심시티>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라 평가받았고, 이제는 해당 장르의 대표 주자가 되었다. 높은 자유도는 다양한 모드로 이어졌고, 인기 있는 모드는 DLC로 출시되기도 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맵과 콘텐츠를 추가하며 현재까지 50개가 넘는 DLC가 나왔다.
<시티즈 스카이라인>은 스팀 평가 165,819개 중 93%가 긍정적인 '매우 긍정적' 게임이며, "시간이 삭제됐다, 몰입감이 굉장하다"는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매니지먼트 게임 중 하나가 됐다.
공개된 <시티즈 스카이라인 2>의 영상은 게임플레이 장면이 아닌 시네마틱 화면으로 구성돼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깔끔한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더 현실적인 도시 건설 게임으로 돌아올 것을 암시해 게임쇼 현장에서도 큰 환호를 받았으며, PS5, Xbox 시리즈 X·S, 스팀, Xbox 게임패스로 2023년 내 출시를 예고했다.
목표 지점에 몰래 잠입해 물건을 훔치고 전투를 벌이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램프라이터스 리그>가 소개됐다. 헤어브레인드 스킴즈와 배틀테크의 신작으로 1930년대의 대체 역사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램프라이터스 리그라고 불리는 집단 외엔 압제적인 사이비 종교 '배니쉬드 코트'의 세계 정복을 막을 자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램프라이터스 리그 안에서도 최고의 영웅들은 모두 사라지고 개성 넘치는 문제아와 악당들만 남았다. 이들과 함께 각 캐릭터의 고유한 능력을 활용하며 턴제 전략 전투 및 잠입 액션을 펼치고 배니쉬드 코트를 막아내야 한다.
모험의 길에 빛을 비출 <램프라이터스 리그>는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Xbox 시리즈 X·S, Xbox 게임패스로 2023년 내 출시 예정이다.
<메카벨룸>은 콜로니가 된 행성에서 기계 군대의 사령관이 되어 유닛을 배치해 싸우는 PvP 오토 배틀러 게임이다. 빠르고 날렵한 비행체들부터 묵직한 발칸 등 여러 기계의 특징을 활용해 전장을 채워야 한다. 실제 플레이어와 싸우기 전에 AI 대전을 통해 여러 조합을 시험해볼 수도 있다.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다른 오토 배틀러 게임보다 훨씬 많은 유닛의 수와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공개됐다. <메카벨룸>에서는 전략적인 배치를 통해 수많은 로봇들이 한 번에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즐기는 것이 주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카벨룸>은 오는 5월 12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판타지 전략 게임 중에서도 다양한 전술을 활용한 전투의 재미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에이지 오브 원더스> 시리즈의 차기작이 나온다. 한 달 전인 2월 2일에 처음 선보인 <에이지 오브 원더스 4>가 이번 쇼케이스에서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에이지 오브 원더스 4>는 판타지 세계 안에서 제국을 확장하고 자신의 세력을 양성하는 턴제 전략 게임이다. 특히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모드와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됐다. 새로운 이벤트 시스템을 통해 기존 4X 게임과 다른 수준의 스토리를 보여주겠다고 전해, 어떤 스토리를 펼쳐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토리 트레일러에서는 '시간보다 강력한 마법'으로 왕국을 지배하는 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마법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천사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고, 혼돈의 사도로 변하기도 한다.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지배 구조와 동맹이 생겨나면서 이야기가 깊어진다.
<에이지 오브 원더스 4>는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PS5, Xbox 시리즈 X·S로 오는 5월 3일 출시될 예정이다.
패러독스 텍토닉이 새로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신작 <라이프 바이 유>의 53초 분량의 짧은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희망찬 음악과 함께 숲과 바다 그리고 일상을 보내는 마을의 모습이 어우러진 배경이 등장했고, <심즈>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들의 모습과 집을 짓는 모습이 나왔다.
게임의 상세 정보는 <라이프 바이 유> 유튜브 채널에서 오는 3월 2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출시 플랫폼과 시기, 게임의 특징들도 이 채널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쇼 안에서도 그 이상의 언급은 없었으나, 티저 영상에는 "<심즈>의 대항마가 나오는 걸까?", "EA의 독주를 막아줘"와 같은 기대감에 부푼 댓글들이 500개가 넘게 달렸다.
<시티즈 스카이라인>이 <심시티> 시리즈의 완벽한 대체제 그 이상으로 거듭났던 것처럼, 신작 <라이프 바이 유>가 <심즈>의 경쟁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