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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억 원 규모 빅딜" 소니, 카도카와 최대 주주 등극

카도카와 IP 미디어 믹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 논의 중

한지훈(퀴온) 2024-12-20 11:23:55
소니가 카도카와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소니는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의 거대 미디어 그룹 카도카와와의 전략적 자본 및 비즈니스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오는 1월 7일 발행되는 카도카와의 신주 약 1,200만 주를 500억 엔(약 4,604억 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소니는 총 1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어 카도카와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됐다. 현재 지분 약 9%를 보유한 카카오와 7%를 보유한 텐센트가 소니에 이어 카도카와의 3대 주주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각자 보유한 IP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콘텐츠 분야 투자, 신규 크리에이터 발굴, 미디어 믹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니는 카도카와의 IP를 글로벌 실사 영화 및 TV 드라마로 각색하거나 자사 그룹을 통해 카도카와 애니메이션 유통을 확장하고, 카도카와의 게임 퍼블리싱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나츠노 다케시 카도카와 CEO는 “이번 제휴를 통해 우리의 IP 제작 역량이 더욱 강화될 뿐만 아니라 소니의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전 세계 더 많은 사용자에게 우리 IP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니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토토키 히로키 소니 그룹의 사장은 “카도카와의 광범위한 IP 생태계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해 온 소니의 강점을 결합해 IP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카도카와의 ‘글로벌 미디어 믹스’ 전략과 소니의 장기 비전인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 비전’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한편, 소니는 앞서 2021년 자본 제휴를 통해 카도카와의 지분 약 2%를 인수했다. 이후 올해 11월에는 소니가 카도카와의 인수를 논의했다는 루머가 제기됐고, 이에 카도카와가 “인수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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