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실패에 따른 결과는 인원 감축으로 보여지는 것일까?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한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32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소식은 8월 2일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 미디어 ‘링크드인’에 올라온 일련의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면서 처음 알려졌다. 8월을 기점으로 링크드인에는 ‘최근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서의 근무를 끝마쳤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여러 개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해고 사실을 알린 인물 중에는 스튜디오에서 어소시에이트 프로듀서, 프로덕션 코디네이터, 선임 환경 아티스트, VFX 아티스트, 어소시에이트 레벨 디자이너 등 직책을 맡았던 여러 인재가 포함됐다.
이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외신 VGC는 크래프톤을 통해 총 32명 감축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32명은 전체 인원 대비 적은 비중이 아니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홈페이지의 기업 소개에 따르면 현재 총직원 수는 144명이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는 SF 호러 서바이벌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지난해 연말에 출시했다. 동일 장르의 인기 고전 <데드 스페이스>를 만든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총괄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직후 발생한 퍼포먼스 문제, 호불호 갈리는 게임플레이 등으로 인해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크래프톤은 당초 500만 장이었던 판매 예상치를 출시 이후 200만 장으로 낮춰 잡았던 바 있다. 200만 장 역시 적은 판매량이 아니지만,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제작에는 3년의 기간 동안 1억 6,100만 달러(약 2,000억 원)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원 감축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처음이자 마지막 스토리 확장 DLC인 <파이널 트랜스미션> 출시로부터 1개월을 막 넘긴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지난 6월 출시한 DLC는 스팀 플랫폼에서 약 340여 평가자 중 49%로부터 긍정 평가를 얻었다.
한편 게임 업계의 인원 감축은 엔데믹 진입과 거시경제의 꾸준한 악화에 따라 전 세계적 현상으로 목격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세가, EA, CD 프로젝트, 유니티, 유비소프트, 라이엇 등 유수의 게임사들이 정리해고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