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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24] '붉은사막' 보스전 4종 한 곳에 모아봤다!

하얀뿔 외에도 리드데빌, 사슴왕, 여왕 돌멘게까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준(음주도치) 2024-08-21 17:15:48

많은 사람들이 목이 빠지게 기다려온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이제 명확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기대한 바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오늘(21일) 공개된 보스 전투 게임플레이 영상들은 흥미로운 기믹과 연출을 다수 포함하고 있었다. 


이틀 전 19일에 공개된 '하얀뿔' 보스 전투 영상에 대해선 게이머들의 다양한 반응이 공존했던 편이다. 하지만, 새롭게 공개된 '리드데빌', '사슴왕', '여왕 돌멘게'를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하얀뿔' 보스 플레이 영상이 개중에선 최약체에 속했던 편이기 때문이다. <붉은사막>이 보여주고 싶었던 플레이의 디테일이 무엇인지, 다른 보스 전투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났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준 기자




# 화려한 전투 '리드데빌'(Reed Devil)



'리드데빌'이라는 이름답게 '악마'의 특징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닌자'나 '자객'을 떠올렸을 때 연상할 법한 전투 패턴이 많이 등장했다. 빠른 이동과 공격을 기반으로, 사라졌다가 다른 방향에서 나타난다. 발도술을 포함한 장검을 사용하는 기술이 다수 등장했고, 표창을 던지고 빠르게 급습하는 등 다채로운 공격이 눈을 사로잡는다. 


주인공 '클리프'의 공격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몸집이 비슷한 보스와 싸우게 되니 여러 동작이 더욱 명확히 보이게 됐는데, 적을 밟고 위로 높이 뛰어오르거나, 적을 발로 차서 밀쳐내는 모습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프로레슬링에 나올 법한 공격 패턴도 많았다. 클로스라인이나, 뛰어와서 양발로 옆차기를 한다. 연출로만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적의 위에 올라타 펀치를 여러 차례 먹여주는 장면도 있었다.


'리드데빌'은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서 공격하고, 허수아비를 소환해 시간을 벌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속성이 붙은 화살을 선택해 원거리에서 허수아비를 폭발시키거나, 분신을 차례차례 제거하며 본체를 공격하기도 했다.


전투장면과 화면 연출이 그대로 이어지는 방식도 인상적이었고, 전투 내내 다양한 음성 대사로 플레이어를 교란하는 '리드데빌' 성우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 묵직한 근접전 '사슴왕'(Staglord)



'사슴왕'은 검과 방패를 휘두르는 보스로, 앞서 소개한 '리드데빌'보다 묵직한 전투 방식이 눈에 띈다. 플레이어와 서로의 검과 방패가 공방으로 맞붙기도 하고, 플레이어를 집어 들어 바닥에 내던지는 기술도 자주 등장했다. 기본적으로 힘을 모아 돌진하는 스타일의 패턴이 많으며 전투의 속도와 무게감을 모두 잡았다는 인상이다.


'리드데빌'보다 '사슴왕'의 체급이 크고 무거워서 그런지, 플레이어가 적을 발로 차는 기술에 밀려나는 정도가 다른 것도 디테일한 요소 중 하나였다.


이번에도 인게임 전투 과정과 중간중간 등장하는 특수 연출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했고, '사슴왕'의 영어 성우 연기도 분위기에 걸맞아 몰입감을 키워준 것이 특징이었다.


# 움직이는 지형? '여왕 돌멘게'(Queen Stoneback)



주인공 '클리프'가 동료 '디드릭'과 함께 초원을 걷던 중, 지형 자체가 위로 솟아 오르며 등장하게 되는 보스 '여왕 돌멘게'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지형과의 싸움이었다. 


기회가 있을 때 등에 올라타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는 측면에선 <완다와 거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여왕 돌멘게'가 등에서 물을 뿜어낼 땐, 플레이어 또한 공중으로 높이 튕겨나가게 되고, 이때 활공하며 천천히 내려오는 과정이 그려지기도 했다. 


실제 정식 출시 버전에서 이렇게 거대한 보스의 몸 위로 지형지물을 타고 오르듯 싸우는 방식이 얼마나 등장할지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려우나, <붉은사막>의 게임플레이 경험을 훨씬 다채롭게 해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하얀뿔'은 뭐가 달랐는데?



그렇다면, 왜 국내 게이머들은 '하얀뿔' 보스 영상에서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던 것일까?


일단, 플레이어보다 덩치가 큰 상대와 싸울 때는 앞서 설명한 '레슬링 기술'을 포함해 여러 체술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감이 있다. 눈보라에 대한 시각 연출과 좌우 앞뒤로 많이 흔든 카메라워크 또한, 박진감과 분위기를 전달하기엔 좋았으나, 전투 동선을 명확히 보여주고 깔끔한 그래픽의 강점을 드러내는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


다른 보스 전투를 파악하고 '하얀뿔' 보스 영상을 다시 보면, 오히려 '하얀뿔' 보스의 패턴이 속도와 강력함을 모두 갖춘 특이한 케이스라는 점과 눈보라와 이펙트에 의한 시야 교란이 다소 의도적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붉은사막>이 노린 이런 다채로운 보스 전투의 매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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