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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2로 뭘 어디까지 할 수 있어요? 신작 최초 시연에 답이 있다

스위치 2 기기와 신작 세계 최초 시연 ④ 마리오 파티 잼버리, 웰컴 투어

김승준(음주도치) 2025-04-03 22:01:39

4월 2일에 진행된, 무려 1시간이 넘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스위치 2' 기기와 신작 라인업이 공개되어 화제다. 다이렉트를 전부 보고 나서도,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은 남는다. 그래서 그 정도 돈값을 하는 신규 콘솔인가?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라는 게 그렇게 매력적인가?


닌텐도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닌텐도 스위치 2'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닌텐도 스위치 2 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그리고 이 행사에 참가한 기자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닌텐도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다시 한번 개척하려 하는구나. 콘솔의 기술과 기능이 변하는 것만으로도, 방구석이 갑자기 놀이공원 테마파크처럼 변할 수도 있구나.


PS 진영의 <아스트로봇>처럼 스위치 2의 기능을 미니게임으로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게임 <웰컴 투어>, 그리고 스위치 2의 신규 기능을 적극 활용한 <마리오 파티 잼버리> '스위치 2 에디션'을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봤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재미, 그리고 함께 즐기는 순간에서 나오는 순수한 웃음을 경험하고 나니, 닌텐도가 Wii에서도 다 풀어내지 못했던 숙원을 이제서야 제대로 해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도쿄=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김승준 기자


닌텐도 스위치 2 최초 시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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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치 2로 뭘 어디까지 할 수 있어요? 신작 최초 시연에 답이 있다 (현재 기사)


# 마우스와 마이크, 카메라로 경험 자체를 바꾼 <잼버리>



"이거 완전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인데요?", "테마파크 가야 즐길 법한 걸 게임기를 놓고 하네요."


최초 시연 현장에서 <마리오 파티 잼버리> '스위치 2 에디션'을 플레이하고 기자들끼리 나눈 대화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알던 스위치 파티 게임에서 몇 걸음은 더 나아갔다는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체험한 것은 스위치 2 조이콘의 마우스 기능을 활용한 각종 미니게임이었다. 오락실에 가면 있는 '에어하키'를 조이콘으로 즐기는 건 시작에 불과했다. 스프레이로 더 많이 색칠하면 이기는 게임에선, 조이콘의 자이로 센서와 햅틱 기능을 활용해 마치 진짜 스프레이 통을 흔드는 것처럼 위아래로 흔들고, R버튼을 눌러 '치이익'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전기가 흐르는 복잡한 구조의 철망에 닿지 않고 지나갈 수 있게 드래그를 한다거나, 마우스 컨트롤을 활용해 더 많이 더 높이 쌓으면 팀이 이기는 형태의 미니게임도 있었다. <잼버리>가 아니더라도 <마리오 파티> 시리즈의 미니게임은 원래 직관적이고 단순명료했으나, 이번 '스위치 2 에디션'에선 새로운 플레이 기능을 다수 선보이면서 훨씬 더 '몸으로 놀아요' 같은 분위기로 거듭났다. 




그 다음은 스위치 2에 내장된 '마이크'와 별도 판매되는 스위치 2 전용 '카메라'를 활용한 미니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카메라가 함께 플레이하는 4명의 플레이어를 인식하고, 인물 경계선에 맞게 영상을 실시간으로 크롭해서 실시간으로 플레이 화면에 얹어주는데, 이게 꽤나 민망하면서도 재밌다. 어차피 카메라 앞에 서서 쑥쓰러운 건 4명 모두 마찬가지기 때문에, 화면에 우리 팀 또는 본인이 나오면 그 순간에라도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야지-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청기 백기 게임 스타일로 특정 플레이어가 앉고 일어나길 요구하는 미니게임도 있었고, 정수리 위에 얹혀진 쟁반 위로 굼바를 더 많이 쌓는 팀이 이기는 게임도 있었다. 가장 골 때리는 게임은 쿠파와 함께 콘서트에서 열렬한 응원의 함성을 질러야 하는 미니게임이었는데, 군필 남성들의 함성으로도 함께 4명의 파티로 들어간 여성 플레이어들의 고주파를 이겨내질 못해 한이 남기도 했다.


평소 같으면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몸으로 즐기는 게임을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지만, <마리오 파티> 시리즈 특유의 같이 호흡을 못 맞추면 팀에 민폐일 것 같은 분위기, 그리고 어떻게든 우리 팀이 이기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승부욕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결과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Wii 시절을 떠올리며 재밌게 즐겼다. 자녀가 있다면 꼭 한 번 같이 플레이해보라 권하고 싶을 정도다.


딱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다면,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몸으로 다 같이 함께 즐기는' 게임이 요즘 정서에 맞는가-하는 작은 의구심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시연 현장에서야 신나게 소리를 질렀지만, 층간소음은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 기자가 너무 현실적인 걸까. 다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비일상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 구성이었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 이게 게임을 함께 즐기는 재미지.


얼굴이 들어가기도 하고, 몸까지 전신이 나오기도 한다.


스프레이를 칠하는 게임


 

# 우리 스위치 2는 이런 아이예요 <웰컴 투어>

스위치 2 버전 <아스트로봇>. 처음 <웰컴 투어>를 소개할 때는 이게 가장 직관적인 표현 같다. 스위치 2의 스펙, 기능, 기기적 특징을 모두 미니게임으로 담아내, 마치 미니게임이 가득한 콘솔 안을 탐험하고 투어를 도는 듯한 느낌으로 풀어냈다.


그런데 한편으론 이 미니게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말랑말랑 두뇌교실>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공이나 캐릭터가 날아가는 장면을 보여주고는 몇 fps(초당 프레임)로 보여준 화면인지 맞추라고 요구한다. 단순하게는 시력 테스트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지만, 진성 게이머가 이걸 틀리면 안 되지-라는 맥락이 기저에 깔려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양손에 마카라스를 들고 흔드는 게임은 직관적인 동시에 신기하다. 안에 쌀알이나 콩알 같이 모래 같은 게 들어있는 느낌일 땐 가볍게 흔들리던 조이콘이, 내용물을 고무공으로 바꾸는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햅틱 반응이 다르게 온다. 


HDR, SDR 설정을 바꿔가며 다이나믹 레인지 범위를 조정해 시각적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불꽃놀이의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이런 미니게임들은 하나하나 떼어 놓고 보면 너무 단순해서 다소 심심한가 싶다가도, <웰컴 투어>라는 하나의 게임에서 스위치 2라는 기기의 성능들과 이어지는 순간, 어느새 큰 묶음의 단위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다음 미니게임도 자연스레 궁금해지는 것이다.


미니게임에서 작은 미션들을 달성할 때마다 메달을 지급해주는데, 이를 모아 새로운 미니게임을 해금할 수 있게 해뒀다. 앞서 말한 자연스러운 도전 과정을 게임도 디자인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스위치 2' 기기와 신작들에 대한 전 세계 최초 시연 현장에서 여러 타이틀을 플레이해보면서, 닌텐도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 확실히 알게 됐다는 느낌이다. 스위치 1과 2를 넘나드는 '버추얼 게임 카드',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게임 공유' 기능 등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직관적인 재미를 가진 게임을 다 같이 함께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닌텐도의 목표 중 하나로 보인다. 


취지처럼 '스위치 2'는 또 한 번 게임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는 콘솔이 될까? 닌텐도는 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를 또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겠다.


이런 식으로 스위치 내부를 탐험하며 미니게임으로 스위치 2에 대해 알아가게 한다.


스위치 2 조이콘으로 마카라스를 흔들며 내부 내용물을 바꾸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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