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의 삶을 그린 게임이 킥스타터(해외 소셜펀딩 사이트)에 등장했다.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을 표방하는 <페럴>(Feral)의 소개 영상을 감상하자.
<페럴>은 길고양이의 시점에서 세계를 여행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은 간단하다. 유저는 집을 뛰쳐나온 길고양이가 되어 도시, 혹은 야생에서 오래 살아남으면 된다.
고양이가 주인공인 만큼, 유저는 게임 속에서 고양이가 할법한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다. 나무를 터가나 좁은 틈을 들어갈 수 있음은 물론, 사냥감을 잡기 위해 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접근할 수도 있다. 이러한 액션은 유저가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성장시킬 수도 있다.
게임의 진행방식은 기본적으로 ‘생존게임’에 가깝다. 유저는 날씨나 허기, 혹은 인간이나 다른 야생(?) 동물들에게 끊임없이 위협받는다. 가장 큰 문제는 허기다. 길고양이가 된 주인공은 쥐나 개구리 같은 다른 야생 동물을 사냥하거나 인간들의 음식을 훔치면서, 때로는 쓰레기 더미까지 뒤지며 생존해야 한다.
만약 실수로 상한 음식을 먹었다면 병에 걸려 다른 동물들의 노림을 받기도 한다. 물론 주인공이 강하고 건강하다면 자신의 영역에 숨어든 다른 동물을 내쫓거나, 역으로 고양이 무리를 이끄는 것도 가능하다.
날씨나 계절도 주인공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비가 오면 동물들이 보금자리로 자취를 감춰 사냥에 어려움이 따르고, 추운 겨울에는 사냥감을 오래 보관할 순 있지만 그만큼 체력이 빨리 떨어져 비축해 놓은 먹이가 많아야 버틸 수 있다.
<페럴>은 기본적으로 오픈월드 속에서 다양한 무작위 이벤트를 선보이는 비선형적 게임이 목표다. 단, 유저들에게 야생동물의 삶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동물 간 소통을 테마로 한 느슨한 스토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페럴>은 킥스타터에서 11월 1일까지 3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게임은 PC를 통해 발매될 계획이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