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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 에픽게임즈와 손잡는다

협업사들의 연이은 이탈... 팀 스위니는 지포스 나우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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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텐더) 2020-03-09 17:31:40

협업사들의 연이은 이탈로 론칭과 동시에 위기에 놓였던 지포스 나우가 에픽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 지포스 나우(Geforce Now)에서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등록된 모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7일​ 에픽게임즈 CEO 팀 스위니(Tim Sweeney)는 트위터를 통해 지포스 나우와 협업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포스 나우는 게임 수익에 세금을 붙이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와 퍼블리셔들에게 가장 우호적인 서비스"라며 "더 건강한 게임 산업을 위해서는 지포스 나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독점작을 포함한 에픽스토어의 모든 게임은 지포스 나우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

 

2019년 9월 LG 유플러스에서 국내 서비스를 발표한 지포스 나우는 올해 1월 1일부터 월 6,450원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유저들도 에픽 스토어의 모든 게임을 지포스 나우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포스 나우에서 서비스되는 에픽 스토어 게임이 추가 결제 방식으로 서비스될지 아닐지는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에픽스토어의 모든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인 지포스 나우

 

# 연이은 결별로 위기에 놓였던 지포스 나우


지포스 나우는 지난 2월 4일 엔비디아가 론칭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이탈했고 뒤이어 베데스다와 2K게임즈가 연이어 지포스 나우에서 자사 게임을 삭제하며 위기에 놓였다. 경제지 블룸버그는 지포스 나우에 올라왔던 게임이 하나둘 내려간 이유를 "게임의 계약 기간과 서비스 방식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포스 나우의 베타 서비스에 참가했기 때문에 정식 오픈 이후 90일간 진행되는 무료 체험 기간까지는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스팀이나 배틀넷처럼 게임을 구매 후 이용하는 형태의 계약을 원했기 때문에 자사 게임을 삭제했다.

 

서비스 방식에 대한 '오해'는 지포스 나우의 특이한 구조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비스 중인 대표적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구글 스태디아는 '스태디아 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구매해야만 플레이할 수 있다. 이미 게임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스태디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재구매해야 한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구글과 개발사 그리고 퍼블리셔가 나눠 갖는다. 

 

반면 지포스 나우는 스팀이나 배틀넷 등 외부 플랫폼의 계정을 연결시켜 엔비디아 서버를 통해 게임을 실행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가 이미 게임을 갖고 있다면 추가적인 구매가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방식은 'X클라우드', '플레이스테이션 나우'와도 구별된다. 

 

구글 스태디아처럼 이미 게임을 보유한 유저들을 상대로도 추가 매출을 만들고 싶었던 게임사와, 단순히 유저의 외부 라이브러리를 연결해 스트리밍만 하는 방식이었던 지포스 나우 사이의 차이가 오해를 만들어 낸 것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외에 2K게임즈도 모든 자사 게임을 지포스 나우에서 제외시켰으며, 마찬가지로 베데스다도 <울펜슈타인 : 영블러드>를 제외한 모든 게임을 내렸다. 지포스 나우에서 자사의 게임을 철수시킨 것에 대한 개발사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없다. 엔비디아도 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포스 나우에서 철수한 블리자드, 2K, 베데스다.

  

# 엔비디아X에픽게임즈, 달라진 클라우드 게임 시장 판도

 

연이은 게임사들의 이탈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라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메리트가 없었던 지포스 나우가 에픽게임즈의 손을 잡으며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에픽게임즈는 스팀으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팀보다 낮은 수수료, 에픽 스토어 독점 타이틀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렇게 점유율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에픽게임즈에게 지포스 나우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플랫폼이다. 게임을 재구매하지 않더라도 유저들은 여전히 에픽 스토어를 통해서 게임을 구매하고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에픽게임즈 두 회사의 만남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기의 지포스나우와 손을 잡은 에픽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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