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1인자’ <팜빌>의 이용자 수가 신작에 추월당했다.
미국 인터넷 리서치 사이트 앱데이터(appdata.com)의 27일 집계에 따르면 12월 활동 방문자(MAU, Monthly Active User) 수에서 <시티빌>이 6,987만 명으로 <팜빌>의 5,724만 명에 1,262만 명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소셜게임 <시티빌>의 출시 시기는 12월 2일. 서비스 시작 한 달도 되지 않은 게임이 페이스북 앱 1위 <팜빌>을 따돌리고 월 이용자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7일 하루 신규 회원가입 수에서도 <시티빌>은 240만 명을 기록, 연말 특수에 인기를 얻고 있는 연하장 앱 ‘프로스퍼러스 뉴이어 두 올 마이 이어’(79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티빌>은 주간 신규 회원 수도 2,194만 명으로 2위와 1,360만 명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이다.
<시티빌>은 유저가 가상 도시의 시장이 되어 도시를 건설하고 가꾸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개발은 <팜빌>을 만든 소셜게임 1위 업체 징가가 맡았다.
■ 징가, 페이스북 소셜게임 1인자 입지 굳혀
이로써 징가는 페이스북 앱 상위 5개 중에서 4개의 앱을 장악하는 막강한 흥행 성적을 보유하게 됐다.
징가가 개발한 <시티빌>과 <팜빌>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텍사스홀덤>(4위, 월 이용자 3,497만 명)과 <프론티어빌>(5위, 3,051만 명)도 순위권에 오르면서 사실상 인기를 독식하고 있다.
개발사별 이용자 수에서도 징가가 압도적이다. 징가 게임의 월 이용자 수는 2억7,135만 명으로 2위를 차지한 페이크오브몽키(6,075만 명)를 월등히 앞지르고 있다.
특히 징가의 신작 <시티빌>이 2010년 페이스북 앱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팜빌>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외신들은 “징가는 페이스북 유저들을 즐겁게 하고 그들을 사로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는 업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징가의 회사 가치가 55억1,000만 달러(약 6조2,000억 원)로 추정된다는 시장분석 업체의 발표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외신들은 징가의 가치가 EA의 시가총액 52억2,000만 달러(약 5조9,000억 원)를 앞지른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2009년 6월 19일에 공개된 <팜빌>은 2010년 2월 마이크소프트의 MSN게임으로, 6월 23일에는 iOS용 게임으로 등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10년 GDC에서는 ‘베스트 뉴 소셜/온라인게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