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이 이제 역사로 남는다. 개발사 CD 프로젝트(이하 CDPR)에는 <사이버펑크 2077>을 개발하는 인원이 더 이상 없다. 게임 출시 후 약 4년 만이다.
출시 초기 미비한 최적화와 완성도로 인해 '과대광고' 논란까지 일었던 <사이버펑크 2077>. CDPR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개선해 나갔고, 그 결과 2024년 1분기까지도 <사이버펑크 2077>과 DLC <팬텀 리버티>가 실적을 견인했다. 곳간을 채운 CDPR은 신작 4종을 개발하며 모멘텀 확보에 나선다.
- 2024년 1분기 CDPR 실적
매출: 2억 2,700만 즈워티 (약 757억 원 / YoY +30%)
영업이익: 8,100만 즈워티 (약 271억 원 / YoY +13.6%)
순이익: 1억 즈워티 (약 334억 원 / YoY +43.6%)
2024년 1분기 CDPR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 영업이익 13%, 순이익 43%가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팬텀 리버티>의 영향이 이어진 결과다. 2024년 1분기 매출에서 <사이버펑크 2077>과 <팬텀 리버티>의 기여분은 1억 4,600만 즈워티(약 508억 원)로, 전체의 77.2%에 이른다. 참고로, 동일 기간 <더 위쳐> 시리즈에서는 2,800만 즈워티(약 93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제품 출시에 따른 분기별 매출 추이 (자료: CDPR, 단위: 천 즈워티)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크게 증가했다.
CDPR은 신규 타이틀 개발 기간 동안 '겨울 나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력 확충보다는 현금성 자산 축적에 집중해 왔다. 2024년 1분기 CDPR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총액은 14억 4,600만 즈워티(약 5,000억 원)로, <팬텀 리버티> 출시 직전이였던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55%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감소했던 개발비 지출은 1분기 들어 소폭 증가했다. (자료: CDPR, 단위: 천 즈워티)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CDPR에서 게임 개발에 참여 중인 인원은 총 630명이다. 그중 가장 많은 407명의 개발자가 새로운 <위쳐> 3부작의 첫 번째 타이틀 <폴라리스>(Polaris)를 개발하고 있다. CDPR은 2022년 발표 당시 6년 안에 세 개의 게임을 모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56명의 직원은 <오리온>(Orion)이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사이버펑크 2077>의 속편을 만드는 중이다. <더 위쳐>의 스핀오브 프로젝트인 <시리우스>(Sirius)에 39명,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 IP <헤이더>(Hader)에 20명, 기타 프로젝트에 13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하우 노바코브스키(Michal Nowakowski) 공동대표는 게임 출시 주기에 대해 "현재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는 더 많은 타이틀을 출시할 것이며, 출시 속도 향상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