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펜서 MS 게이밍 CEO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번 인원 감축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해당 메일에서 그는 “인수 이후 팀 구조를 조정하고 장기적 성공을 목표로 사업을 조직화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임 전문 매체 게임파일(Gamefile)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고는 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 내 지원 직군을 대상으로 하지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모바일 게임 팀도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워크래프트 럼블>과 <콜 오브 듀티 워존 모바일>의 개발 및 운영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해고는 MS의 두 번째 대규모 인력 감축이다. 앞서 MS는 작년 10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3개월 만에 Xbox, 제니맥스,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산하 개발사 직원 1,900명을 해고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감축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5월에는 Xbox 산하 스튜디오 중 아케인 오스틴, 알파독 게임즈, 탱고 게임웍스를 폐쇄하고, 라운드하우스 스튜디오를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에 통합했다. 이후 탱고 게임웍스는 8월 크래프톤에 인수됐다.
MS 외에도 올해 많은 주요 게임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PS) 부서 소속 직원 900여 명을 해고했으며, EA는 670명, 라이엇게임즈는 530명 이상을 해고했다. 이렇게 해고된 직원 수는 무려 만 명이 넘는다.
참고 기사
▶ 소니, 900명 해고…너티 독 등 주요 스튜디오 포함
▶ 구조조정 대열 합류한 EA... 대상은 670명▶ 라이엇 게임즈도 11% 정리해고, "핵심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
▶ 올해 전 세계 게임업계 해고 노동자 최소 만 명 돌파
필 스펜서 CEO는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게임의 수명과 퍼포먼스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팀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이러한 조정의 일환으로 취소되는 게임, 기기, 경험은 없으며 스튜디오도 폐쇄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