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숭배자 못 들어간다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해?”
최근 <던전앤파이터>에 복귀한 지인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성장 지원 이벤트로 단 몇 분 만에 최고 레벨인 115레벨에 도달한 뒤, 아이템 파밍을 위해 시키는 대로 쫄래쫄래 ‘종말의 숭배자’에 입장하던 유저들의 던전 입장 재료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전 시즌 재화를 “영혼까지 끌어모아” 입장 재료로 교환했던 기존 유저들도 여러 캐릭터의 입장 재료를 마련하기엔 벅차다.
행여나 소중한 피로도가 허투루 낭비될까 우려되어 길을 잃은 유저들이 향할 곳은 어디일까? 지난 기사에서 이번 중천 시즌의 새로운 장비 시스템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캐릭터 성장을 위해 진행해야 할 주요 콘텐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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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아이템이 던전에서 흔히 얻을 수 있던 마법 봉인 아이템에 빗대어 ‘노란 마봉’ 취급을 당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레어리티가 재정립된 이번 시즌에서 최고 등급인 태초 장비와 바로 아래인 에픽 장비는 일부 던전에서만 획득이 가능하다. 이 중 회수 제한 없이 입장 재료만 있다면 얼마든지 입장 가능한 던전이 종말의 숭배자로, 이번 시즌을 ‘헬(파밍)메타’로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9일 시즌 시작 이후 대부분의 기존 유저들은 이전에 모아뒀던 ‘에픽 소울’을 교환해 입장 재료인 ‘종말의 계시(이하 계시)’를 마련했다. 신규 및 복귀 유저들에게는 이벤트 보상으로 계시가 일정량 제공되었지만, 시간이 지난 현재는 상당수의 유저들이 입장 재료를 모두 소진한 상태다. 앞으로 언제 얼마나 많은 계시가 지급될지 알 수 없는 지금,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얻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한 줄기 희망을 품고 획득한 계시를 주력으로 육성할 본 캐릭터에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고 태초 등급까지 획득 가능한 종말의 숭배자는 본 캐릭터에게 몰아줄 때다.
그렇다면 남은 부 캐릭터는 어디로 가야할까? 이제는 시선을 일반 던전으로 돌릴 때이다.
전 시즌과 달리(개발진에게 미안하지만 계속 비교할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은 일반 던전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아무리 레전더리 등급 장비까지밖에 얻을 수 없다지만, 장비 하나하나가 귀한 현재로서는 이마저도 감지덕지다. 추가적인 입장 재료 소모도 없고 입장에 요구되는 명성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여러 캐릭터로 반복적으로 입장했을 때 얻는 이점이 결코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클리어 보상으로 지급되는 ‘디그밍의 털뭉치’도 매력적인 보상이다. 낮은 확률로 이번 시즌 종결급 마법부여에 필요한 몬스터 카드를 얻을 수 있으며, 추가로 주요 재화인 ‘상공인협의회 은화(이하 은화)’도 획득 가능하다.
중천 시즌 일반 던전에서는 최고 레전더리 등급의 장비도 획득이 가능하며,
클리어 보상으로 지급되는 '디그밍의 털뭉치'에선 종결급 마법부여의 몬스터 카드도 얻을 수 있다.
디그밍의 털뭉치는 던전 난이도에 따라 지급되는 수량이 달라진다. 마스터 난이도를 기준으로 클리어 시 6개가 보상으로 지급된다. 킹 난이도부터는 입장 명성이 35,170 이상으로 크게 뛰기 때문에 상위권 유저들이 아니면 접근하기가 어렵다.
앞서 대부분의 일반 던전이 피로도 16을 소모하고 털뭉치 6개를 클리어 보상으로 지급한다고 밝혔지만 여기에는 예외가 2가지 있다. ‘흩어진 별의 쉼터’ 지역에서 입장 가능한 던전인 ‘별내림 숲’과 ‘길잡이 강’이 바로 그것이다.
두 던전의 경우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털뭉치의 수량이 확률에 따라 달라진다. 던전의 클리어 보상으로 지급되는 털뭉치는 1개로 감소하지만, 던전 내 고정된 위치에서 등장하는 특수 오브젝트인 ‘반짝이는 디그밍’과 접촉하면 일정 확률로 해당 던전에서 디그밍의 털뭉치 보상이 소량/대량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해당 효과 역시 던전 난이도에 따라 달라져 마스터 난이도에서는 대량 추가 보상 효과 발동 시 40개, 슬레이어 난이도에서는 65개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반짝이는 디그밍 접촉 시 일정 확률로 털뭉치 보상을 소량/대량 증가시키는 효과가 발동된다.
별내림 숲의 디그밍 위치와
길잡이 강의 디그밍 위치
차이가 있다면 별내림 숲은 던전에서 반짝이는 디그밍 오브젝트가 2곳에서 발생하고 이를 모두 확인했을 때 피로도 14를 소모하는 반면, 길잡이 강은 디그밍 오브젝트가 1곳에서 발생하고 최소 피로도 소모량이 16으로 다른 던전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다만 체감상 길잡이 강에서는 추가 보상 효과가 잘 발동되지 않았다.
중천 시즌 일반 던전의 피로도 소모량과 털뭉치 획득량
이번 중천의 상급 던전은 ‘죽음의 여신전’, ‘애쥬어 메인’, ‘달이 잠긴 호수’, ‘꿈결 속 솔리다리스’, ‘꿈결 속 흰구름 계곡’까지 5종이다. 이 중 죽음의 여신전과 애쥬어 메인은 44,929 이상의 모험가 명성을 요구해 최상위권 유저가 아니면 입장이 불가능하다. 지난 시즌 꾸준히 성장한 캐릭터 혹은 종말의 숭배자에서 장비를 잘 획득한 캐릭터는 이번 주 중으로 달이 잠긴 호수 입장을 노려볼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캐릭터는 꿈결 속 솔리다리스가 최고 단계다.
그렇다고 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입장 제한도 낮고 던전 난이도도 쉬운 편이지만 보상이 제법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상술한 5가지 상급 던전은 확률의 배율 차이만 있을 뿐, 나올 수 있는 보상 테이블은 동일하다. 즉 운이 좋다면 낮은 난이도에 던전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추가로 종말의 숭배자 입장 재료도 상당량 얻을 수 있고, 은화 역시 100개 이상 획득이 가능하다. 이렇게 얻은 은화는 상점에서 태초 무기 구매에 사용되는 ‘보이드 소울’과 레전더리 등급 몬스터 카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상공인협의회 은화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본 캐릭터의 피로도는 가급적 종말의 숭배자 입장에 소모하고, 이를 위해 입장 재료인 종말의 계시를 본 캐릭터에게 집중 투자하는 것이 좋다.
부 캐릭터의 경우 매일 2회, 최대 20개 캐릭터만 입장 가능한 공짜 지옥던전인 ‘환요오괴의 주시’ 던전에 입장해 높은 등급의 아이템 획득을 시도한 뒤, 남는 피로도는 일반 던전 입장에 소모하는 것을 추천한다. 확률적으로 더 큰 보상을 얻고 싶다면 별내림 숲을, 아니라면 ‘길잡이 강’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던전에 입장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파밍을 진행한다면 1군 캐릭터가 바뀌는 전세 역전의 기회도 찾아오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