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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루 아카이브', 출시 4년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9,370억 원 돌파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 1위 탈환

김승준(음주도치) 2025-02-19 12:19:49

이젠 정말 서브컬처가 아니라 메인컬처라고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닐까?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RPG <블루 아카이브>가 글로벌 누적 매출 6억 5천만 달러(약 9,37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4일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이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어왔다. 최근 4주년 이벤트 또한 큰 호응을 얻으며, 일본에서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다시 탈환했다.


센서타워는 최근 리포트에서,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블루 아카이브>가 4년 동안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300만 회, 누적 매출 6억 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블루 아카이브> 4주년 이벤트 이미지


<블루 아카이브> 글로벌 누적 매출 추이


특히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다. 누적 매출 중 무려 73.1%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고, 10.5%의 한국과 6.2%의 미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에선 다운로드당 매출(RPD)가 약 110달러(약 15만 8,500원)에 달했다. 이는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였고, 글로벌 평균인 RPD인 50달러(약 7만 2,000원)의 두 배를 넘긴 수치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3년 1월엔 두 번째로 높은 월 매출, 8월에는 최고 월 매출을 경신하며, 2021년 출시 초기보다 오히려 2년 뒤에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해당 시기는 2주년, 2.5주년 이벤트 시점이었다.


이러한 N주년 이벤트 효과는 2025년 1월 20일부터 시작한 4주년 이벤트에서도 빛을 발했다. 센서타워 집계에 의하면 <블루 아카이브>는 2025년 1월 21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 합산 일 매출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1위에 올랐다. 이후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1월 28일과 29일에 또 다시 1위를 달성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2025년 1월 매출은, 일본 출시 후 4번째로 높은 월 매출이었다.


<블루 아카이브>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내 매출 순위표


# 매출 경쟁과 팬덤 경쟁


특히 일본 게임 시장에선, 서브컬처 게임의 인기가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로 비교적 투명하게 드러나곤 한다. 최근 1년간 일본 시장의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 10위권 안엔 서브컬처 게임이 6개가 자리잡고 있었다. 또한,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매출 상위권에 오른 서브컬처 모바일게임들을 살펴봐도, 일본 시장은 다수의 게임에서 가장 높은 매출 기여도를 기록해왔다.


서브컬처 종주국(?)답게 일본의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열성적인 팬들의 참여와 함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런 치열한 시장 안에서 출시 후 현재까지 14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블루 아카이브>와 <니케>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한국산 서브컬처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본 시장 내 서브컬처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2021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의 누적 매출)


# N주년 이벤트와 광고 전략


센서타워 오디언스 인사이트는, 일본 시장에서 <블루 아카이브> 유저들이 일반 유저보다 플레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임으로 <벽람항로>를 꼽았다. <니케>, <소녀전선 2: 망명>, <명일방주>, <학원 아이마스> 등의 게임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 앱과 게임을 모두 포함한 순위로, <블루 아카이브> 유저들의 다른 서브컬처 모바일게임에 대한 참여도 또한 높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컬처 팬들을 두루 사로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N주년 이벤트의 성공은 <블루 아카이브>가 인기 타이틀로 장기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와 애정할 수 있는 캐릭터의 존재가 서브컬처 게임의 성패를 가르곤 하는데, <블루 아카이브>는 N주년 이벤트마다 이런 매력을 충분히 어필했던 것이다.


특히 최근 4주년 이벤트에서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기다려온 '세이아'와 '리오'를 출시하며 스토리와 캐릭터 서사를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대규모 오프라인 축하 행사에서도 실물 크기의 캐릭터 전시, VR 체험, 코스프레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마련해 유저들이 <블루 아카이브> 세계관에 더 깊게 빠져들 수 있게 했다.


센서타워 디지털 광고 인텔리전스 패스매틱스에 의하면, <블루 아카이브>는 N주년에 맞춰 효율적으로 광고 집행을 이어갔다고 한다. 일본 내 디지털 광고에선 틱톡을 주요 채널로 활용했으며, N주년 이벤트가 시작되는 1월과 7월에 틱톡 채널에서의 광고 지출을 늘려, 광고 노출 수를 끌어올렸다고 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4주년 이벤트를 시작한 2025년 1월에 일본 내 모바일게임 중 광고비와 노출 수에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N주년 이벤트에 힘을 준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플레이어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일본 틱톡 채널에서의 <블루 아카이브> 월간 노출 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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