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KBS가 변했다? 일요일 저녁 8시 특집 다큐멘터리 '더 게이머' 방영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19-12-19 17:56:57

KBS에서 프로게이머들의 이야기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더 게이머'를 방영한다. 방영일시는 12월 22일 일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은 KBS 1TV. 유튜브에 공개된 28초 분량의 예고편은 아래와 같다.

 

 

예고편은 90년대 비디오 테이프에 삽입되던 건전 비디오 광고 "한 편의 비디오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를 패러디했다. "현대의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피씨방에 가 게임을 플레이함으로써, 프로게이머의 꿈을 꾸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로 대사가 바뀌었는데, 나레이션은 원래 광고를 읽은 한상덕 성우로 추정된다. 

 

또 9분할 화면에는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 강민, 정명훈 등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호령했던 프로게이머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화면에 '페이커' 이상혁, '클리드' 김태민이 함께 있는 모습으로 보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의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S 다큐멘터리가 '88/18'과 '모던 코리아'에서 자사 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하며 눈길을 끌었듯, 이번 다큐멘터리도 KBS가 보유한 영상이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아침마당'에서 임요환 당시 동양 오리온 선수에게 "PK를 하면 살의가 느껴지냐?"라고 물어 비판받았던 KBS가 시대 흐름에 따라 프로게이머를 재조명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작년 KBS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시범 종목이었던 e스포츠를 중계한 바 있다. 또 KBS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의 주관 방송사로 KBS 울산홀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하지만 KBS가 게임에 보는 눈을 완전히 바꿨다고 단언하기엔 이르다. 작년 7월, KBS는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을 넣고 <포트나이트> 춤을 춘 것을 예로 들며 '전 세계에 드리운 게임 중독의 그늘’이라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했다. (관련기사)​ 지난 3월엔 "뉴질랜드 총기 테러범이 게임을 생중계하듯 테러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전했다. 테러범은 자문자답에서 비꼬는 투로 "<포트나이트>가 나를 시체 위에서 춤추는 킬러로 훈련시켜줬다"고 말한 뒤 "그렇지 않다"라고 적었는데 KBS가 이를 잘못 받아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