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처럼 일본을 탈출해보지 않겠는가?
영화보다 극적인 일본 탈출을 선보인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을 연상시키는 게임이 스팀에 1월 20일에 출시된다. 게임의 이름은 <곤 이즈 곤(Ghone is gone)>으로, 직역하면 '곤은 떠났다'이다.
<곤 이즈 곤>은 와사비스시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스텔스 액션 게임으로, 카를로스 곤 회장처럼 국가의 감시망에서 빠져나와 레바논으로 탈출하는 게임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가택연금 중인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일본을 극비리에 탈출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재벌이 자신의 부를 통해 사법기관을 무시한 것이라며 크게 비난하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곤 회장'은 실제 카를로스 곤 회장처럼 재벌이며, 일본을 탈출해야 한다. 먼저, 게임 시작과 동시에 곤은 2,6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게임 종료 시점에 남긴 자산에 따라 최종 점수가 정해진다.
곤의 자산은 다른 게임의 HP 또는 MP의 개념이며, 자산을 모두 잃으면 게임 오버가 되고 곤은 다시 체포된다.
게임 내에서 곤은 청부살인업자를 돈으로 설득하거나 회피하고, 음향기기용 상자에 숨어서 간사이 국제 공항를 향해 움직인다. 이는 실제 곤 회장이 일본을 탈출하기 위해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조력자 2명을 구했고, 개인 소유의 전용기를 사용한 점, 그리고 스스로 음향기기용 상자에 들어간 점을 반영한 것이다.
와사비스시스튜디오가 밝힌 게임의 플레이타임은 약 15분 내외다. 싱글 플레이만 지원하며, 모든 컨트롤러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이 게임은 픽션이며 실존 인물 · 단체 · 국가 · 시설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특수 배임 등의 혐의로 2018년 11월 일본 검찰청에 체포 및 구속됐다. 이후 그는 10억 엔의 보석금을 내고 가택 연금 상태였지만, 극비리에 일본을 탈출하였고, 일본과 범죄자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레바논에 갔다.
그리고 지난 8일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곤 회장은 "유죄가 전제되고 차별이 만연하고 기본적 인권이 무시되는 잘못된 일본 사법제도의 인질이 되지 않겠다"며 “나는 사법 판결을 받지 않고 도망간 것이 아니라 부정의와 정치적 검사들로부터 탈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