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MMORPG <로스트아크>가 론칭 1주년과 2020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유저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로스트아크>가 준비중인 여러 콘텐츠 및 ‘시즌 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에 대한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약 230여 명의 유저들을 초청해 진행되었으며, 유저들이 참여하는 퀴즈 이벤트와 미니 음악회, <로스트아크> PVP 이벤트 경기, 그리고 금강선 <로스트아크> 디렉터의 콘텐츠 업데이트 발표 순서로 진행되었다.
당초 2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이번 행사는 당초 계획을 2배 가량 초과한 4시간이 지나서야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하지만 풍성한 발표와 현재 게임의 문제점에 대한 디렉터의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호평 받고 있다.
# 고난이도 ‘시련’ 레이드 추가 등 주요 업데이트 플랜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 발표에 나선 금강선 <로스트아크> 디렉터는 먼저 “<로스트아크>를 처음 선보일 때 내세웠던 슬로건이 바로 ‘For ALL RPG Fans’ 였다. 지난 1년간 이를 지키기 위해 정말 끝 없이 달려왔지만, 이제 와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정말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는 언제나 당장 눈 앞의 문제점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보다 넓은 시야에서 열심히 달리겠으며, 앞으로 이 슬로건을 다시 소개할 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강선 디렉터가 밝힌 <로스트아크>의 2020년 주요 업데이트 계획은 다음과 같다.
스마일게이트RPG 금강선 <로스트아크> 디렉터
☞ 오직 컨트롤로 승부하는 ‘시련’ 레이드 - 오는 1월 15일에 바로 업데이트될 내용으로, 가디언 레이드에 도전과 시련 난이도가 추가된다. 도전과 시련 난이도는 일반 난이도보다 훨씬 어려우며, 아이템의 레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직 콘트롤로만 승부해야 하며 진정한 ‘실력’을 알아보는 도전이 될 것이다. 이들 레이드의 최초 성공자는 명예의 전당에 영구 게시되며, 최단 클리어 시간을 겨루는 ‘타임어택’도 랭킹에 기록된다.
☞ 셀프 카메라 시스템 도입 - <로스트아크>는 쿼터뷰 게임이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롭게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는 셀프 카메라 시스템이 도입되어, 이제 유저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나 배경을 보다 다양하게 찍어서 공유할 수 있다.
☞ 원정대 영지 추가 - 게임의 오픈 초기부터 업데이트 ‘떡밥’이 많았던 그 ‘원정대 영지’가 드디어 구현된다. 원정대 영지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자신만의 영지이며, 특정 호감도 등급 이상을 달성한 NPC를 초대할 수 있다. 자신이 보유한 서브 캐릭터들 또한 영지 내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다른 친구들을 초대할 수도 있다. 현재 게임에 구현되어 있는 다양한 생활 콘텐츠와 연계되어서 <로스트아크>만의 새로운 핵심 콘텐츠로 기획되고 있다.
☞ 생활 및 항해 콘텐츠 개편 - 생활 레벨이 원정대와 통합되며, 생활 카테고리가 전반적으로 재정비된다. 배틀 아이템 생산 등 단순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다양한 재화를 수급하고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 항해 또한 모험가들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 놀이 공간으로의 변화를 위해 개편된다.
☞ 니나브 호감도 시스템 추가 - 니나브섬에 호감도 시스템이 추가되며,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주요 NPC가 모두 등장해 새로운 스토리를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 로스트아크 최초의 배틀로얄 콘텐츠 ‘태초의 섬’ - 지난 지스타 등을 통해서 예고되었던 <로스트아크> 최초의 배틀로얄 PVP 섬이 바로 ‘태초의 섬’이다. 섬에 등장하는 강력한 공룡 몬스터들의 방해와 다른 유저들과의 전투를 극복하고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하는 콘텐츠다.
☞ 낙원의 문 - 신규 해양 던전으로, 가디언 ‘아르카디아’와의 전투가 신규 해양 던전에서 진행된다. 낙원의 문은 총 3개의 던전과 7개의 보스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구성이며, 오는 2월 말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랭크 시스템 - PVP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다양한 분야에서 플레이어들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다. 당연하지만 랭킹에 따른 보상도 주어진다.
# ‘시즌 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이 밖에도 <로스트아크> 개발팀은 2020년에 시작해 그 이후까지 지속되는 장기적인 비전을 담은 업데이트 플랜 ‘시즌 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을 이번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토리적으로는 사라진 아만, 군단장 및 에스더들이 모두 연결되는 새로운 스토리 라인이 시작되며, 콘텐츠적으로는 기존에 선보였던 콘텐츠들의 재정비와 더불어 새로운 신규 콘텐츠들의 대거 업데이트를 목표로 한다. 아래 내용들은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강선 디렉터와 <로스트아크> 개발팀들이 순차적으로 검토하고 업데이트 계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 신규 클래스 2종과 ‘젠더락’ 클래스 (클래스 성별 변경) - <로스트아크>에 새로운 클래스 2종이 업데이트된다. 아쉽게도 이번 간담회에서는 그 실루엣만 공개되었고, 구체적인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일게이트는 이후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클래스에 ‘성별이 다른 캐릭터’들이 추가된다. 아쉽게도 모든 클래스에 젠더락 클래스가 업데이트되는 것은 아니며, 가장 먼저 남자 배틀마스터와 여성 데빌헌터가 작업중이다. 그리고 이들은 단순히 ‘성별만 다른’ 클래스가 아니라, 젠더락 클래스만의 특색도 들어갈 에정이다.
☞ 신규 에피소드 ‘카단’과 신규 대륙 ‘파푸니카’ - 시즌 2에서는 8번째 에스더 ‘카단’을 주제로 한 새로운 스토리 라인이 니나브섬에서 시작된다. 또한 신시즌2의 신규 대륙 ‘파푸니카’가 현재 개발중이며, 파푸니카에서 진행되는 어비스 레이드도 업데이트 예정이다.
☞ 엔드 콘텐츠 ‘군단장 레이드’ - 2020년 업데이트를 목표로 제작 중인 <로스트아크>의 엔드 콘텐츠가 바로 ‘군단장 레이드’다. 단순히 특정 보스를 사냥하는 레이드가 아니며, 던전의 연출이나 기믹 등에 있어서 <로스트아크>가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노하우를 집대성할 계획이다.
☞ 섬 정령전 - 현재 <로스트아크>에 등장하는 다양한 섬들은, 각 섬 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콘텐츠를 잘 수행하는 길드는 이제 섬을 점령할 수 있게 된다. 길드 단위로 섬 점령에 도전할 수 있으며, 섬 점령에 성공한 길드는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 콘텐츠 정리 및 최적화, 개편 진행 - 이밖에도 시즌 2에서는 현재 게임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레이드, 호용성이 높지 않은 화폐들의 통폐합 등. 전반적인 콘텐츠의 정리 작업이 진행된다. 성장 매커니즘 또한 개편해서 보다 유저들이 ‘파밍’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변화한다. 실마엘 전장, 카드 시스템 등도 개편 및 재정비 될 예정으로, 특히 카드 시스템은 카드 벼로 특별한 효과를 부여하고 이를 캐릭터에 장착시킴으로써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바뀐다. UI 또한 보다 유저들이 보기 쉽게, 또 편하게 개편될 예정이다.
# ‘For’에서 ‘With’로… 유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변하겠다.
금강선 디렉터는 업데이트 발표 말미에, 지금까지는 ‘For All RPG Fans’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이제 ‘With All RPG Fans’로 변화를 시도하겠다며, 콘텐츠 뿐만 아니라 게임의 운영에 대해서도 유저들과의 소통 채널을 크게 확대하고,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로스트아크>는 이번 대규모 유저 간담회를 상시 개최하는 것은 무리지만, ‘소규모’ 유저 간담회는 꾸준하게 개최하고 길드 별 오프라인 정모의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패치노트를 공개할 시 개발자가 직접 해당 패치노트에 대한 기획 의도, 변경 의도 등을 설명하는 코멘트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클래스 별 PvP 승률 등을 ‘리샤의 편지’를 통해 계속 공개하고, 아바타 개발에 대해서도 이용자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도입한다.
금강선 디렉터는 “최근 영화 <기생충>이 해외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고 정말 부러웠다. <로스트아크> 또한 해외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게임, 그리고 이 게임을 즐기는 모든 게이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