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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자체 표준계약서 2월 도입" 케스파, 개선안 진행 상황 밝혀

문체부와는 별도로 표준계약서 LCK 일정에 맞춰 적용... 분쟁조정위원회는 1월 말 시범 운영 예정

송주상(무균) 2020-01-21 16:45:09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케스파)가 'e스포츠 선수권익증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중간 진행 상황을 20일 발표했다. 케스파의 이번 발표는 지난해 1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와 불공정 계약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마련 토론회’​ 의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발표에는 ▲ 2월 초 e스포츠 표준계약서 완성 ▲ 분쟁조정위원회 준비 현황 ▲ e스포츠 선수 의견 수렴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케스파는 다른 유관 기관보다 빠르게 자체 'e스포츠 표준계약서'를 준비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표준계약서와는 별도의 표준계약서다. LCK 스프링 개막 주에 맞춰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케스파는 현재 표준계약서 초안이 완성됐고, 의견 수렴 및 추가 자문 및 검토를 받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정부 관계 기관의 의견도 받을 계획이다.

 

이후, 케스파는 문체부의 표준계약서가 제정하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를 시작으로 타 종목 e스포츠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e스포츠 선수를 위한 '분쟁조정위원회(가칭)'는 위원진 구성 단계로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1월 말부터 문을 연다. 국내 e스포츠는 올해로 만 20년이 됐지만, 타 스포츠와는 달리 선수 협의회가 없다. 그렇기에 e스포츠 선수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마땅치 않았으나, 분쟁조정위원회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면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쟁조정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케스파와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된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지난해 11월 밝힌 독립적인 '상벌위원회'는 바로 이 분쟁조정위원회가 역할을 맡는다. 분쟁조정위원회는 선수들의 불만 접수 외에도 심리 상당 등 다양한 선수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 지난 17일 박양우 문체부 장관 역시 '분쟁조정위원회'를 언급했다.

 

선수등록제도도 정립한다. 빠르면 2월 초 '임시 선수등록 시스템'이 공개된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통합선수 등록시스템'이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종목을 포함한 시스템으로 자격증 및 증명서 발급 시스템이 포함되어있다. 현재 많은 e스포츠 선수들은 자신의 경력을 증명하기 쉽지 않다. 케스파는 선수등록제를 통해 이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e스포츠 선수소양교육'은 1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선수를 시작으로 모든 e스포츠 선수에게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작년 12월 개선안에 포함되었던 '종목별 리그 선수 대표 회의체(이하 리그 회의체) 구성'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케스파는 이번 발표는 현재 진행 중인 과정 공유가 목적이며, 추후 별도의 공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도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후속 조치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계약서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케스파가 제정한 표준계약서를 따르거나 기존 계약서를 수정하도록 권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선수 이적 및 임대 · 미성년 선수 계약 등 LCK 규정집 개선도 진행 중이다.

 

▲ 다시 선수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출처: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