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오버워치>의 재미를 되찾기 위한 선택은 '개발진의 영웅 금지'였다.
30일, 제프 카플란 <오버워치> 디렉터는 개발자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오버워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사용할 수 있는 영웅이 제한되는 '영웅 로테이션'이다. 일주일마다 변하며, <오버워치> 개발진이 정한다. 3월에 시작하는 경쟁전 21시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제프 카플란 디렉터는 이번 방안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메타가 계속해서 변화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영웅 로테이션은 완벽하지 않은 단계이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버워치> 개발진은 최근 유저들이 직접 영웅 밴픽을 하면, 금지되는 영웅이 고정되면서 ▲ 메타 고정 ▲ 특정 영웅 밸런스 문제 ▲ 특정 영웅 상대하기 싫음 등의 문제가 금지되지 않는 영웅 사이에서 반복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영웅 로테이션은 <오버워치> 개발진이 직접 메타를 조정하며 밸런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개발진의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영웅 로테이션은 역할 고정과는 달리 영구적인 변화는 아니다. <오버워치> 공식 포럼을 통해, 제프 카플란은 "영웅 로테이션이 경쟁전 21시즌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도입을 취소할 것이다"라며 유저들의 영웅 로테이션에 관한 피드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피드백에 따라 영웅 로테이션 주기를 짧게 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영웅 숫자를 더 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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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미 유저들은 "개발사가 강제적으로 하고 싶은 영웅을 못 하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유저가 금지하면 안 되고, 개발사는 해도 되는 것이냐?" 등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유저들 모두 밴픽 기능이나 영웅 로테이션보다는 "새로운 영웅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변화는 곧 개막하는 2020 오버워치 리그(OWL)에서도 적용된다. 31명의 영웅 중 돌격 1명, 지원 1명, 공격 2명의 영웅이 금지되며, 2주 연속 금지되는 영웅은 없다. 또한, 각 팀에는 일주일 전에 통보할 예정이다. 경쟁전과 마찬가지로 일주일마다 영웅 로테이션이 돌며, 플레이오프 이상의 경기에서는 영웅 로테이션을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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