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DLC3로 출시되며 무적 밸런스로 <철권7>을 평정했던 리로이 스미스(이하 리로이)가 드디어 대대적으로 하향 패치됐다. 엄청난 밸런스 불균형을 발생시켰기에 많은 이들이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정도로 너프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철권7>의 콘솔, PC 버전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일부 캐릭터의 기술 성능을 수정'이라는 항목에 표시된 기술 조정은 총 16개가 진행됐으며, 이는 모두 리로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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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로이의 기술 조정은 주로 프레임 증가 및 감소, 대미지 감소, 범위 축소, 가드 시 상대방으로부터 얻는 각종 이득이 줄어들었다.
'참회장'의 경우, 상대를 가드 시켰을 때 프레임 없이 앉은자세로 만들어 연환권 카운터를 만들기 좋았는데, 패치를 통해 상대가 선자세로 유지되고 오히려 리로이의 프레임이 -4로 하락됐다. 카운터가 맞았을 때 콤보도 불가능하며 관련 기술인 연환권 카운터도 하향됐다.
'퓨전'이라 불리던 '침잠포배권'도 1차 패치를 했음에도 감소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이번 2차 패치를 통해 첫 번째 타격도 하향 패치돼 각종 유리한 상황을 없앴다. 대미지도 15에서 12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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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았던 기술 중 하나인 '촌경'도 대대적으로 하향됐다. 대미지 감소를 비롯해 가드 시 프레임 하향도 증가, 히트 시 경직차도 감소했다. 특히, 빗나갔을 때 경직 시간을 10프레임 늘려서 이제 멀리서부터 견제를 하는 연출은 보기 어렵게 됐다.
많은 유저들은 이번 하향으로 더 이상 리로이가 각종 대회에서 활개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곧 있을 철권 월드 투어 2020, 그리고 7월 EVO 2020까지, 과거처럼 8강 중 6명이 리로이를 선택하는 경우는 보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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