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의 킬링 타이틀 중 하나였던 <호라이즌 제로 던>을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퍼블리셔는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PlayStation Mobile, Inc.). <호라이즈 제로 던>은 2017년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자회사 게릴라게임즈가 만든 게임으로 PS4 독점작이었다. 그런 <호라이즈 제로 던>이 PC로 이식되면서 다른 독점작들도 PC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11일 현재, 스팀 스토어에서 <호라이즈 제로 던>을 찾을 수 있다. 기본 게임과 확장팩 '프로즌 와일드'가 포함된 컴플리트 에디션이며 2020년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PS4 버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지원한다. PC 버전 단독 기능과 모드(MOD) 허용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라이즈 제로 던>은 사냥꾼 에일로이가 정체 불명의 집단과 싸움을 벌이며 성장하는 오픈월드 액션 RPG다. 게임은 메타크리틱 89점, 오픈 크리틱 89점을 받았고 2017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에 이어 최다 GOTY를 기록했다.
소니는 <호라이즈 제로 던>을 비롯 <언챠티드 4>, <갓 오브 워>, <디트로이드: 비컴 휴먼> 등 공격적인 PS4 독점작 전략을 선보였다. 이는 8세대 게임기 경쟁에서 PS4가 Xbox One을 앞설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PC 이식은 그간 멀티 플랫폼 서비스에 보수적이었던 소니의 이례적 결정이다.
차세대 게임기 출시가 임박하면서 소니는 자사 브랜드의 추가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 독점작을 PS4 밖으로 꺼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게릴라 게임즈의 프로듀서를 역임한 뒤 현재 SIE 월드와이드 스튜디오의 대표를 맡은 헤르만 헐스트(Hermen Hulst)는 "<호라이즌 제로 던>이 PC에 이식하기에 적합한 게임이었다"라며 "모든 PS4 독점작이 PC에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서 보자면, 게임이 PC에 옮기기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독점을 풀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쟁자 MS는 모든 엑스박스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윈도우에서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