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레트로 게임 협회(Japan Retro Game Association, 이하 JARGA)가 슈퍼 패미콤 100대를 무료로 배포했다. JARGA는 지난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5만 명의 신청자 중 100명을 선정해 <슈퍼 동키콩>, <파이널 판타지 6>와 슈퍼 패미콤을 발송했다"라고 전했다.
JARGA가 기기 무료 배포를 결심한 것은 일본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이다.
4일(오늘) 기준, 일본은 만 오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530명에 달한다. 이에 홋카이도와 삿포로시는 이달 6일까지 시내 시립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도쿄도 교육위원회 역시 새 학기 시작을 5월 연휴 종료 시점까지 늦췄다. 이에 JARGA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로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기기 무료 배포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장 유카타 이시이(Yukata ishii)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이 신청하셔서 놀랐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가정에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많은 게임사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Play at Home' 캠페인을 발표한 소니는 이달 6일까지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과 <저니> 등을 무료로 배포한다. 또한 소규모 인디 개발사를 위해 1,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락스타게임즈는 4월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자사가 서비스 중인 <Grand Theft Auto 온라인>과 <레드 데드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5%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의 넥슨은 2월 말 대한 적십자사를 통해 성금 20억 원을 전달했으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희망 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20억 원을 기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3월,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과 시설 및 전국 취약 계층을 위해 11억 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