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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에픽게임즈 스토어, 구매 직후에 세일하면 일부 환불?

일부 환불에 대한 메일 공개돼... 공식적인 진행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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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민초) 2020-05-19 14:38:16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새로운 환불 정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인디 게임 <프레임드>를 개발했던 러브쉑 엔터테인먼트의 전 프로듀서 조슈아 보그스(Joshua Boggs)가 트위터를 통해 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받았던 이메일로, '최근 구매한 게임의 세일'과 '차액에 대한 부분 환불'에 대해 적혀있었다. 

 

게임을 정가로 구매한 고객에게 '해당 게임이 세일이었다면 절약했을' 돈을 일부 돌려준다는 의미다.​ 그는 "이런 관대한 환불 제도를 보다니 대단하다. 믿을 수 있나?"고 덧붙였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받은 메일을 공개하는 조슈아 보그스 트위터

이미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는 구매일 기준으로 14일 이내, 플레이시간이 2시간을 넘지 않았을 경우 사유를 따지지 않고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세일을 이유로 환불을 해도 해당 정책을 악용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부분 환불' 정책이 공식화된다면 스토어 측도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니다. 먼저 세일을 기다리느라 평소엔 구매하지 않던 고객들이 보다 빈번하게 게임을 구매하게 된다. 다음으로 같은 게임을 구매할 때에, 스팀보다 후에 환불을 기대할 수 있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팀이라는 선발주자와 게임 플랫폼 시장을 놓고 다투는 에픽게임즈로서는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외신 게임 웹진 코타쿠는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이 정책을 자동화시키려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되면 구매자가 구매했던 게임의 세일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다만, '부분 환불'에 대한 메일을 받았다는 고객만 있을 뿐 구체적인 기준이나 조건, 시행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관해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부분 환불 정책은 공식적인 것은 아니며 정해진 바는 없다. 사용자의 요청으로 환불 처리를 하고 세일 기간에 재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