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코난>의 개발사 펀컴이 ‘눈덩이’ 적자에 직면했다.
펀컴은 2008년에 적자 3,380만 달러(약 512억 원)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작년 4분기에만 2,300만 달러(약 3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급속도로 악화된 경영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펀컴의 CFO는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회사를 떠났다.
이미 펀컴은 작년 하반기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 대규모 인력과 서비스 인프라가 투입된 <에이지 오브 코난>의 ‘흥행뒷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급격히 유저들이 줄어들면서 전체 48개 서버의 63%인 31개를 닫기도 했다.
일부 해외 매체들은 노르웨이 금융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에이지 오브 코난>의 유료회원이 10만 명 이하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작년 5월 출시 직후 한때 70만 명까지 올라갔던 유료회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악전고투 속에서도 펀컴은 <에이지 오브 코난>의 러시아, 폴란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펀컴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현재 120 명 이상의 개발진이 <에이지 오브 코난>의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펀컴은 현재 <에이지 오브 코난>의 확장팩과 다양한 컨텐츠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도 확장팩이 나오고 컨텐츠 보강이 끝난 후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GC 2008에서 공개된 <에이지 오브 코난> 확장팩의 티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