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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검은사막 모바일 남창기 개발PD, 유저 조롱 발언으로 직위해제

남PD, "납득할 수 없는 행동...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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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진(홀리스) 2020-06-08 16:40:51

<검은사막 모바일>을 맡은 남창기 개발PD가 게임 내 부적절한 행동을 하며 논란에 올랐다. 이는 게임을 방송하는 'BJ 액티브'와 관계되어 있다.

 

남 PD는 BJ에게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후 유저들의 추적을 통해 위 행동의 주체가 남 PD인 것이 알려졌다. BJ는 지난 6일과 7일, 방송을 통해 남 PD와 얽힌 일에 대해 두 차례 방송하며 경험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틀 뒤 오늘(8일), 회사는 남 PD를 직위 해제라는 징계를 결정했다.​ 더불어 남 PD의 계정은 추가 조사를 위해 7일 오후 3시부로 이용을 정지했다.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내용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남창기 개발PD, 게임사의 플레이​ 용도 이상 발언... BJ에게 조롱하는 발언 남겨

 

BJ 액티브는 방송에서, 약 1년 전부터 남 PD 캐릭터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남 PD는 '렝거신', '잡기왕' 같은 캐릭터명을 사용했으며 처음에는 컨트롤이 좋은 유저 정도로 인지했다고 말했다. 자신 외 다른 길드 유저들도 거점전 등 여러 곳에서 강력하다고 인정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BJ의 지난 6월 4일 방송부터였다. 당시 BJ는 자신의 아이템을 높은 등급으로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하던 도중이었는데, 강화에 계속 어려움을 겪던 도중 '잡기왕'이라는 닉네임 유저가 방송에 들어와 "화이띵^_^/"이라는 말을 남겼다. BJ는 당시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이전에 여러 차례 만났던 경험이나, 잡기왕 유저가 적대길드 소속이어서 불쾌한 마음에 강퇴시켰다고 밝혔다.

 

그런데 다음날 5일, BJ가 아이템 강화를 다시 도전하는 방송을 하기 전에, 잡기왕 캐릭터가 BJ에게 귓속말로 아무 말 없이 '+8 구원의 균열 토템' 링크를 보냈다. BJ가 강화하려 했던 그 수치 아이템으로, BJ에게 아이템 자랑을 한 것. BJ는 "방송에서 강퇴시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불쾌했고 안 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ID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남 PD는 인터넷 방송에서 강퇴를 당한 다음날, BJ 액티브에게 귓속말을 남겼다(출처: 아프리카 BJ 액티브 채널 영상 중).

 

 

이후 유저들의 추적으로 인해, 해당 캐릭터명이 남 PD가 사용 중인 것임이 확인됐다. 유저들은 남 PD의 아프리카 ID를 카카오톡으로 친구 추가해서 확인하니 남 PD의 본명이 뜨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저들은 아프리카 아이디 '렝거신' 유저가 남창기 개발PD라고 주장했다
(출처: 검은사막 모바일 포럼 내 '정지후돌아온갓창기' 유저 게시물).

 

논란이 불거지자, 남 PD는 자신이 활동하던 길드에서 탈퇴했다(출처: 아프리카 BJ 별튜브 채널 영상 중).

 

 

같은 날 오후, 회사는 논란을 인지하고 첫 공지사항을 통해 "스튜디오 내 게임 플레이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함이며 별도의 혜택이나 차별적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내부 직원에 플레이 방침을 가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론적인 부분만 언급했을 뿐 남 PD의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논란은 남 PD와 같은 길드에 있던, <검은사막 모바일> 스트리머중 한 명인 BJ별튜브에게도 번졌다. 같은 길드여서 뭔가 특혜를 받지 않았냐는 의심이 이어진 것. 별튜브는 6일 방송을 통해 "같은 길드인 것은 맞으나, 깊은 관계도 아니고 길드 차원에서 특혜를 받은 것은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오늘, BJ 액티브는 두 차례 영상을 올린 뒤 개발사에 직접 방문해 해당 논란에 대해 항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두 번째 공지 통해 남 PD 직위 해제 발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약속

 

논란이 거세지자 조용민 총괄 PD 이름으로 두 번째 공지사항이 올라갔다. 

 

조용민 총괄 PD는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유저, 그리고 이번 사건 대응에 실망한 모든 유저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불어, 사실관계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회사 입장만 말한 이전 공지는 유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용이었다. 이점 역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8일, 두 번째 공지를 올리며 사과문을 남겼다.

 

또 "구성원의 게임 플레이는 더 나은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용도에 머물러야 하고 여기서 유저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영향을 줘서는 안 되도록 주기적으로 교육, 강조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제일 잘 알아야 하고 주의해야 할 개발진, 개발 PD가 이를 망각하고 있을 수 없는 언행을 해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을 발생시킨 남 PD도 사죄 발언을 남겼다. 남 PD는 "게임 개발을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서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유저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며 "본인의 위치를 망각했으며,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상대를 조롱하고 기만하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PD는 "앞으로 있을 회사의 어떤 결정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반성하며 따르겠다. 슈퍼 계정, 게임 데이터 변경, 정보 유출 등 우려하시는 모든 내용에 대한 회사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 과정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추가적인 조치 또한 무거운 마음으로 받겠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남 PD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