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10개 팀 선수들의 각오가 담겼다! 2020 LCK 서머 미디어데이

각 팀 선수와 감독 참가해 시즌 임하는 각오 밝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형철(텐더) 2020-06-12 16:46:36

오늘(12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서머 시즌은 롤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권​이 걸려있는 만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정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이에 따라 우승팀 T1을 필두로 승격팀 팀 다이나믹스까지 모든 팀이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진행된 LCK 미디어데이는 각 팀 감독과 선수 1명이 참여해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디스이즈게임이 새로운 시즌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2020 LCK 서머 미디어데이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참가 팀 / 대표 선수 / 감독

 

T1 / '커즈' 문우찬 / 김정수 감독

젠지e스포츠 / '룰러' 박재혁 / 주영달 감독대행

DRX / '케리아' 류민석 / 김대호 감독

담원 게이밍 / '쇼메이커' 허수 / 이재민 감독

KT 롤스터 / '쿠로' 이서행 / 강동훈 감독

아프리카 프릭스 / '스피릿' 이다윤 / 최연성 감독

설혜원 프린스* / '익수' 전익수 / 김산하 감독대행

한화생명 e스포츠 / '큐베' 이성진 / 손대영 감독

샌드박스 게이밍 / '고릴라' 강범현 / 정명훈 코치

팀 다이나믹스 / '구거' 김도엽 / 배지훈 감독

 

* APK 프린스는 이번 시즌부터 정식 명칭을 설혜원 프린스로 변경.

 

 

#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서머 시즌에 임하는 10개 팀의 각오

 

10개 팀 선수와 감독은 올 시즌 목표와 꼭 잡고 싶은 팀을 언급했다.

 

 

T1 커즈: 스프링 시즌보다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T1 김정수 감독: 딱히 거창한 목표는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꼭 잡고 싶은 팀도 없다. 스프링 시즌 우승하고 나니까 다 잊어버리게 되더라. (웃음)

  

T1 커즈 선수와 김정수 감독

젠지 룰러: 스프링 시즌은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인 만큼, 해당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젠지 주영달 감독대행: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반드시 서머 시즌 우승컵을 들고 롤드컵 직행도 따내도록 하겠다. 또한, 지난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T1을 꼭 잡고 싶다.

  

젠지 룰러 선수와 주영달 감독대행

DRX 케리아: 서머 시즌은 올해 펼쳐지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 설령 정규 시즌 중 헤매는 시기가 있더라도, 무게 중심을 잘 잡고 롤드컵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DRX 김대호 감독: 올해 우리 팀이 중요한 순간만 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서머 시즌에는 다소 흔들리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향해 전진하겠다. 꼭 잡고 싶은 팀은 역시 T1이다. 스크림과 대회를 포함해 상대 전적에서 가장 많이 밀린 만큼 T1과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

  

DRX 케리아 선수와 김대호 감독

담원 쇼메이커: 스프링 시즌은 팬분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올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담원 이재민 감독: 감독으로써 맞는 첫 번째 정규시즌이다. 좋은 성적 올리겠다. 또한, 아프리카와 T1 등 예전 소속팀과의 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

  

담원 쇼메이커 선수와 이재민 감독

KT 쿠로: 우리 팀은 스프링 시즌 5위였다. 서머 시즌에는 그보다 더 높은 순위를 올려서 롤드컵에 진출하고 싶다.

 

KT 강동훈 감독: 서머 시즌은 KT 롤스터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꼭 잡고 싶은 팀은 설혜원 프린스다. 스프링 시즌 2전 2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다. DRX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적인 감정도 있는 만큼, 승리해서 상처를 치료받고 싶다.

  

KT 쿠로 선수와 강동훈 감독

  

아프리카 스피릿: 팬분들이 웃을 수 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아프리카 최연성 감독: 열심히 하겠다. 저희가 꼭 잡고 싶은 팀 역시 많은 팀이 지목한 T1이다.

  

아프리카 스피릿 선수와 최연성 감독

 

설혜원 익수: 10등부터 시작해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열심히 해보겠다.

 

설혜원 김산하 감독대행: 스프링 시즌보다 더 재미있는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챌린져스 코리아에서 팀 다이나믹스에게 고전한 기억이 있는 만큼, 올 시즌에는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다.

  

설혜원 익수 선수와 김산하 감독대행


한화 큐베: 전부다 박살 내고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겠다.

 

한화 손대영 감독: 이번 시즌 강팀이라고 부를 수 있는 팀이 많아져서 좋다. 우리 팀 별명인 '강팀 킬러'답게 모든 팀을 때려잡겠다. 특별히 이기고 싶은 팀은 없다. 우리보다 높은 등수를 차지한 모든 팀을 하나씩 잡을 예정이다. 

  

한화 큐베 선수와 손대영 감독
 

샌드박스 고릴라: 스프링 시즌에서 9위라는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열심히 노력해서 높은 등수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샌드박스 정명훈 코치: 지난 시즌은 팬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만큼 서머 시즌에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복수하고 싶은 팀은 팀 다이나믹스다.

  

샌드박스 고릴라 선수와 정명훈 코치

  

팀 다이나믹스 구거: 우리 팀은 승강전을 뚫고 LCK에 새롭게 합류한 팀이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 섞인 우려를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팀 다이나믹스 배지훈 감독: 도전자 정신으로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개막전 상대 KT를 잡고싶다고 말씀드리려 했다. 그런데 설혜원 쪽에서 저희를 지목한만큼, 지지않고 맞설 생각이다.

 

팀 다이나믹스 구거와 배지훈 감독

 

10개 팀 감독이 꼽은 '꼭 잡고 싶은 팀' 결과

 

1위 T1 (4표)

공동 2위 설혜원 프린스, 팀 다이나믹스 (2표)

공동 3위 DRX, 아프리카 (1표)

 

* 김정수(T1), 손대영(한화) 감독 무응답, 강동훈(KT), 이재민(담원) 감독 복수 지목, 총 10표

  


 

# 10개 팀의 서머 시즌 전략과 계획, 미디어 질의응답

 

아래는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이다. 

  

김정수 감독은 비원딜과 LCK 경쟁력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출처: T1 페이스북)

  

스프링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당초 설정한 목표가 있다면, 상향 조정해도 될 것 같은데.

 

T1 김정수 감독: 아직 많이 부족하다. 최근 경기력도 썩 좋지 않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미드 시즌 컵 이후 어떤 피드백을 진행했는지 궁금하다.

 

T1 김정수 감독: 비원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확실히 안 좋은 카드인 것 같다. 그래서 더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코치진과 이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또한, LPL이 LCK보다 잘하는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많은 팬이 LCK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보고 있다. 다시 경쟁력을 찾기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T1 김정수 감독:​ LCK의 경쟁력은 내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내 관심은 오로지 T1이다. 우리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미드 시즌 컵에서의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 또한 최우범 감독이 팀을 떠난 뒤 플레이 방향에서 바뀐 부분이 있다면?

 

젠지 주영달 감독대행: 최우범 감독님께서 떠나시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분전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3:0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서머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방향성도 잡을 수 있었다. 플레이 방향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팬들에게 화제가 됐던 DRX 영상 (출처: DRX 유튜브)

 

포스트시즌 패배 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올리고 피드백을 진행했는지 궁금한데.

 

김대호 DRX 감독: 별다른 건 없었다. 굳이 동기부여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가 게임의 중요성과 승리에 대한 갈망이 높기 때문이다. 인게임에서 아쉬웠던 부분과 밴픽의 잘못된 점 등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데뷔 후 두 번째 시즌이다. 스프링 시즌에 비해 발전했거나,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또한, 서머 시즌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DRX 케리아: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프로의 마인드를 배웠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서포터'라는 평가도 듣고 롤드컵 우승도 차지하고 싶다.

  

2020 LCK 스프링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케리아 (출처: LCK)

 

최근 솔랭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담원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좋다는 평가도 많다. 이러한 부분을 스프링 시즌보다 좋은 성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담원 쇼메이커: 기분은 좋지만, 사실 솔랭은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오더가 갈리는 부분을 하나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쿠로라는 좋은 미드라이너가 있음에도 유칼을 영입했다. 두 선수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궁금한데.

 

KT 강동훈 감독: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챔프 폭은 확연히 다르다. 서로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쿠로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힘내줬으면 좋겠다.

 

 

한 시즌 휴식한 스맵이 합류했는데, 현재 스맵의 컨디션은 어떤가?

 

KT 강동훈 감독: 경력이 오래된 선수인만큼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되는지 잘 알고 있다. 처음 스맵을 봤을 때보다 다소 폼이 떨어진 느낌은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금방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한 시즌을 휴식한 뒤 친정팀으로 복귀한 스맵 (출처: KT 유튜브)
아프리카와 그리핀을 거쳐 KT로 돌아온 유칼 (출처: KT 유튜브)

 

케스파컵 우승을 차지하고 스프링 시즌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급격히 무너졌다. 자체적으로 진단한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어떤 식으로 보완하고 있나?

 

아프리카 최연성 감독: 모든 결과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한다. 지금 여기서 그 원인을 말씀드리면, 우리 팀의 약점을 공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서머 시즌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끔 하겠다.

 

 

같은 포지션인 큐베 선수가 모든 팀을 제압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화답을 해준다면?

 

설혜원 익수: 그것이 탑 라이너의 기본적인 마인드다.  

 

 

콜업된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의 LCK 내 경쟁력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한화 손대영 감독: 당장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종의 노후대비인 셈이다. (웃음) 더 많은 유망주를 데려오고 싶다는 욕심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 바이퍼-리헨즈 바텀 듀오의 경기력에 따라 이를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로 많은 팬의 '호감'을 사는 팀이다. 화끈하고 재밌는 플레이와 높은 성적 중 하나를 고르라면?

 

한화 손대영 감독: 화끈하고 즐거운 플레이를 선택하겠다. 그것을 완벽하게 구축할 수 있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보다는 그러한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프링 시즌 독특한 픽을 뽑았지만,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나?

 

한화 큐베: 저보다 감독, 코치님 역량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웃음)

  

큐베의 발언에 '뜨거운' 스킨십으로 화답한 손대영 감독

 

'야마토캐논' 감독이 합류한 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샌드박스 고릴라: 아직 숙소에 합류하지 않으셔서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평가가 좋은 LEC 출신이신 만큼, 창의력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팀의 플레이 스타일도 다양해지지 않을까.

  

 

올 시즌이 팀 다이나믹스의 첫 번째 LCK 무대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준비되었다고 보는지, 기대하는 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팀 다이나믹스 배지훈 감독: 우리는 리그를 진행함에 따라 점점 경기력이 올라가는 팀이다. 때문에 많이 준비됐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기대하고 있는 성적은 플레이오프 진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