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제 무료로 성별을 바꿀 수 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편안하고, 친근하며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상관 없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에서 무료로 캐릭터 성별을 바꿀 수 있게 된다. 현재 <WOW>에서 캐릭터의 성별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약 2만 원의 외모 변경권을 구매하는 것뿐이다. 7월 9일 블리자드 발표에 따르면 가을에 출시될 어둠땅 확장팩에서 성별 변경이 무료로 가능할 예정이다.

현재 미용실에서 할 수 있는 것들(출처: Eurogamer)

수석 프로듀서 존 하이트는 ‘유로게이머’와 인터뷰에서 “어둠땅 확장팩으로 외형 관련 많은 부분이 무료로 변경됐지만, 유일하게 무료로 할 수 없는 것이 성별 변경이었다. 이런 점은 우리의 메시지와는 다르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업데이트에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1주일 전 <WOW> 어둠땅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이를 암시한 바 있다. 어둠땅의 ‘펠라고스’라는 캐릭터를 앞으로 ‘그(he)’라고 명시한다는 것이다.

“바스티온의 스토리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스피란트들이 그들을 나타내는 물리적 모양(외모)를 선택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난 펠라고스는 어둠땅에서 남성이 되기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그를 표현할 때 그/그들(they, them)이라는 명사를 사용했으나, 그/그의(he/him)를 사용하는 것이 캐릭터의 의사를 존중하는 방안이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블리자드 공식 최초의 트랜스 캐릭터 '펠라고스' (출처: pcinvasion)

유로게임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트랜스 캐릭터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존 하이트는 ‘펠라고스가 게임에서 유일한 트랜스 캐릭터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랜스(trans)라는 단어는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줄임말로 사회적 성(gender)과 지정성별(sex assigned at birth)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출처: Wikipedia)

“와우는 연인 관계나 성별을 강조하거나, 관련 이슈가 중심이 되는 게임이 아니기에, 스토리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에 다른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거나, 실제로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편안하고, 친근하며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상관 없는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WOW> 어둠땅 확장팩은 다음 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가을에 공식 출시된다. 

아래는 Missildine 이라는 유투버가 특별 서버를 통해 어둠땅을 체험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