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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번 악당은 ‘치킨집 사장님’이라고??? ‘파크라이 6’ 공식 발표

<브레이킹 배드> 악역으로 유명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파크라이 6> 악역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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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체리폭탄) 2020-07-13 18:36:54

 


 

군벌과 독재자 그리고 사이비 교주마저 해치웠으니, 이번에는 카리브해 독재자와 맞설 차례다.


유비소프트는 7월 13일 ‘유비소프트 포워드’를 통해 <파크라이 6>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드 팬이라면 모두 기억할 악역 배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의 출연이다. ‘치킨집 사장’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는 <브레이킹 배드>에서 구스타보 프링을 맡아 훌륭한 악역 연기를 펼쳤다.


# 군벌, 독재자, 사이비 교주, 이번엔 카리브해 독재자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의 존재만으로 <파크라이 6>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브레이킹 배드>로 유명세를 얻고 최근 <만달로디안>에서 보여준 열연으로 미드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배우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번 <파크라이 6>에서 메인 악역을 맡았으니 대중의 관심과 기대는 당연하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카리브해 가상 국가의 독재자 안톤 카스티요를 맡았다. 트레일러에서 안톤 카스티요의 아들 역을 맡은 디에고 카스티요는 <코코>에서 미구엘을 연기한 앤서니 곤살레스가 담당했다.

<브레이킹 배드>에서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브레이킹 배드>로 쌓아올린 그의 명성과 이미지에 걸맞는 악역 연기는 과연 ‘치킨집 사장님’이라는 소리를 나오게 한다. 그가 선보인 연기는 <파크라이> 시리즈의 기존 악역들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다. 여태껏 미치거나 집착하거나 광신도였던 악역과 다른 무자비하고 냉철한 악당이다. 남미에 실존했던 독재자라 거짓말을 해도 될 정도로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현실적인 캐릭터와 배경의 숨은 공신은 <파크라이 6>의 시나리오 작가 나비드 카바리와 취재팀의 열정이다. 그는 게임 스팟과 인터뷰에서 <파크라이 6>에 영감을 준 것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아마 4년 반 정도 전부터 이번 게임을 작업해왔습니다. 조사를 진행하게 되면서 혁명과 게릴라 역사에 대해 살펴보게 되더군요. 쿠바에서 영감을 받아 몇 달간 현지를 조사하면서 현대 게릴라 혁명에 대한 생각으로 설레게 되었습니다.” 

그는 쿠바를 모티브로, 경제봉쇄로 시간이 멈춰버린 가상의 카리브 섬을 게임 배경으로 삼았음을 밝혔다. 지구 어딘가에서 지금도 펼쳐지고 있는 이야기인지라 생생하고 자세한 묘사가 가능한 셈이다. 그리고 게임 속에 급조 무기나 박물관에서 볼법한 장비가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레일러에는 게임이 펼쳐지는 시기를 유추할 만한 장면도 등장한다. 디에고 카스티요가 아이폰과 이어팟(EarPods)을 사용하는데, 아이폰에 꼽힌 이어팟의 위치가 중앙이 아닌 기기 왼쪽에 있다. 아이폰은 2016년 발매한 아이폰SE를 끝으로 3.5mm 단자가 없어졌다. 대략적인 시대를 유추할 수 있는 장면이다. 

배경이 2020년이라면 무선 이어폰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대묘사가 가능하다. 시청자를 속이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시대상 설명 외에는 저렇게까지 자세히 묘사할 이유가 없다. 디에고 카스티요가 트레일러와 티저이미지에서 유선 이어폰을 꼽고 나오는 모습이 계속 강조된다. 배경 시기에 대한 명확한 암시다.

배경 시기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파크라이> 시리즈와 연관성이다. <파크라이> 시리즈 팬이라면 <파크라이 6>가 어느 시간대를 다루는 이야기인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파크라이 6>의 작중시점에 따라 2018~2019년대를 다룬 <파크라이 5> 엔딩에서 핵전쟁 이후 <파크라이: 뉴던>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기정사실화되는지, 아니면 없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휴대폰으로 유추한 <파크라이 6> 시간대(2016~2017년)는 <파크라이 5>와 <파크라이: 뉴던>의 시대 사이에 끼어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파크라이 5>와 <파크라이: 뉴던>는 연결되는 흐름으로 보는 게 타당할 듯하다. 다만, <파크라이 6>가 <파크라이 5> 결말부의 부족한 개연성을 채워줄 수 있을지는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스크린샷에서 드러나는 <파크라이 6>만의 특징을 몇 가지 언급해보자. 우선 탱크의 등장이다. <파크라이: 뉴던>까지 다양한 탈 것이 등장했으나 정작 탱크가 적이나 아군으로 등장한 적은 없다. 공개된 10개의 스크린샷 중 2장에 T-55로 추정되는 탱크가 등장한다. 아직 플레이어가 탱크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 <파크라이> 시리즈에서 맞서지 않은 새로운 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탈 것과 적이 등장했으니 이제는 탱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외부인이나 제 3자가 주도한 혁명으로 정권이 무너진다는 점에서 <파크라이> 시리즈 메인 콘셉트와 1950년대 쿠바 혁명은 서로 비슷한 점이 있다. <파크라이> 시리즈에서 다시 외부인에게 초점이 돌아온 만큼, <파크라이 6>에는 주인공에게 이름과 목소리가 돌아왔다. 성별 결정이 가능한 점에서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크라이> 시리즈를 계승해온 부분들도 확연히 눈에 띈다. 예약구매 특전에 포함된 급조 무기 스킨과 강아지 스킨은 <파크라이 6>의 게임 플레이 DNA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쉽게 알아챌 수 있게 해준다. 국내 유비소프트 스토어에서 11만 9,000 원에 구매할 수 있는 <파크라이 6> 얼티밋 팩에 탑재된 스킨 항목을 보면 익숙한 무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크라이: 뉴던>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인 RPG 요소와 탐험 시스템에 대해 아직 밝혀진 정보는 없다. <파크라이: 뉴던>에서 탐험 시스템을 통해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가고 플레이어 실력에 걸맞은 보상을 주는 콘텐츠를 선보인 만큼 <파크라이 6>가 <파크라이: 뉴던>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조 무기와 무기 제작 시스템은 <파크라이 6>에서 중요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봉쇄로 인해 제대로 된 무기와 장비를 구할 수 없으니 재료 수집과 제작을 통해 해결하라는 식으로 플레이어를 설득하려 들 듯하다.


개발은 <파크라이 5>, <와치독스: 리전> 작업을 주도한 유비소프트 토론토 스튜디오에서 담당한다. 시나리오 작가는 <파크라이: 프라이멀>과 <파크라이 5>, <스플린터셀: 블랙리스트>를 작업한 나비드 카바리(Navid Khavari)가 맡았다.

<파크라이 6>는 2021년 2월 18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아직 많은 정보가 베일에 싸인 상태다. 오랜 기간 작업해온 프로젝트지만 코로나19로 발매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엑스박스 원, 유플레이를 통해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플레이스테이션 4와 엑스박스 원을 통해 구매한 유저에게는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발매 예정인 신기종에 맞춘 게임 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PC판 요구성능에 대한 정보는 공개된 바가 없다. 현재 유비소프트 스토어에서 스탠다드 에디션을 6만 5,000원에 예약 판매 중이다. <파크라이 6>는 스태디아를 지원할 예정이나 아직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파크라이 6>와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유비소프트 스토어 혹은 유비소프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