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5살을 맞은 NES는 북미에서만 3,400만 대를 판매한 닌텐도의 명작 콘솔이다.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 아빠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 그들에게 NES는 ‘꿈과 희망의 콘솔’과 같았다. 그런 NES가 이번 8월 1일 레고로 재탄생해 출시된다.
레고와 닌텐도는 <레고 슈퍼 마리오>를 통해 협업했던 적이 있다. 전자 부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레고로 게임 같은 경험을 즐기는 실험적인 시리즈였다. 반면 ‘레고 NES’는 레고 수집가와 NES에 추억을 가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클랙식한 레고 시리즈다.
‘레고 NES’는 그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브라운관 TV와 NES, 거기에 TV 속 어린 시절 즐겼던 <NES 슈퍼 마리오브라더스>는 시간을 35년 전으로 되돌린다. 2,646 개나 되는 많은 레고 부품수도 주목된다. 작은 부품을 하나씩 조립해가는 옛날 방식을 통해 어릴 적 레고를 조립하던 기억을 소환한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점은 가격에 있다. 독일 레고 커뮤니티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레고 NES는 8월 1일 230 유로(약 31만 원)로 발매 예정이다. NES에 향수를 느낀다고 덜컥 구매해도 될 금액은 아니다. 경제적 여건이 있고 NES에 향수를 느끼는 대상으로 철저히 기획된 상품인 셈이다.
‘레고 NES’에 대한 소식은 7월 13일 VJ게이머를 통해 처음으로 유출됐다. 이후 몇 시간 지난 뒤, 레고 측에서 공식적으로 ‘레고 NES’ 티저 영상을 발표하여 루머는 사실로 확인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레고 NES’에는 71360 <레고 슈퍼 마리오> 스타터팩과 호환하여 음향 효과를 추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