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야구팬들의 축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가 오는 16일 시작된다. 1라운드(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올라온 우리나라는 B조 1·2위인 쿠바와 멕시코, 그리고 일본과 4강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격전을 펼치게 된다.
그렇다면 현실세계가 아닌, 온라인 게임 속에서 WBC 2라운드를 진행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물론 현존하는 온라인 게임 중 4개 국가 대표팀이 모두 등장하는 게임은 없으며, 시뮬레이션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도 없기 때문에 100% 직접 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쿠바를 제외한 한국과 일본, 멕시코 대표팀의 선수 데이터가 등장하는 게임은 있다. 바로 애니파크에서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
디스이즈게임은 애니파크의 협조를 얻어 <마구마구>에 등장하는 한국과 일본, 멕시코 대표팀 선수들의 데이터(최신 선수카드)를 비교-분석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투타 완벽한 밸런스 - 대한민국 대표팀
이번 WBC를 위해 타자 15명, 투수 13명의 대표팀을 선발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출전 경기가 다소 부족했던 좌완 불펜요원 이승호(SK)를 제외하고 전원이 <마구마구>의 2008년 최신 선수카드로 등장한다.
게임 속 선수들을 모아보면 투수-타자, 공격-수비-주루, 어떤 것 하나 가릴 것 없이 모두 ‘완벽한 밸런스’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타자 쪽을 보면 15명의 타자 중에서 9명이 ‘레어’ 등급, 나머지 6명은 ‘스페셜’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중심타자 중 6명(이종욱, 김현수, 이용규, 이택근, 추신수, 이대호)이 컨택(Contact) 80 이상의 매서운 안타 양산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스피드 역시 82의 이종욱(두산)를 주축으로 이용규(기아), 정근우(SK), 이택근(히어로즈) 등 4명이 75 이상의 능력치를 보이고 있어 ‘발야구’를 펼치기에도 용이하다.
다만 파워의 경우 84의 김태균(한화)과 77의 이범호(한화)를 제외하면 75를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태균과 함께 현재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롯데)는 적어도 <마구마구>에서는 파워(72)보다 컨택(80)이 더 높은 선수로 묘사되고 있다.
투수 쪽을 보면 이승호를 제외한 12명 중 절반인 6명이 레어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다.(나머지 6명은 전원 스페셜)
지난 1라운드에서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한화)-김광현(SK)-윤석민(기아)-봉중근(LG)은 모두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레어 카드로 등장하며, 중간계투-마무리 중에서는 오승환(삼성)과 이재우(두산)도 레어 카드다.
그리고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임창용(야쿠루트)은 현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마구마구> 일본판을 기준으로 평균 능력 70대의 준수한 스페셜 카드로 등장한다.
■ 한국 대표팀 주요 선수들의 <마구마구> 능력치
- 타자 -
- 투수 -
※ 모든 선수 능력치는 2008년 소속팀 카드의 능력치를 기준으로 했다.
※ 임창용 선수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마구마구> 일본판의 능력치다.
엘리트가 카드가 2명! - 일본 대표팀 |
비록 국내 게이머들은 접할 수 없지만, <마구마구>는 현재 일본에서 게임팟을 통해 일본 프로야구 버전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 <마구마구>는 현지 프로야구단의 주요 선수들을 모두 구현한 상태인데, WBC 일본 대표팀 선수도 모두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마구마구> 일본판 속 일본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에 뒤쳐지지 않는 막강한 능력치를 갖고 있다. 특히 ‘엘리트’ 등급의 선수가 무려 2명이라는 점은 눈여겨볼만하다.
우선 타자 쪽을 살펴보면 엘리트 등급 1명, 레어등급 7명, 노멀등급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노멀 카드가 많아 전반적으로 보면 평균을 많이 깎아 내리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노멀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가공할 능력치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 센트럴리그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1위를 기록해서 엘리트 등급을 받은 ‘우치가와 세이치’(요코하마, 오른쪽 이미지)는 한국-일본-멕시코 대표팀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컨택 능력(89)를 보여준다.
일본 최고의 타자로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는 레어 등급에 컨택 능력 84, 스피드 80의 괴물급 능력을 보여준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역시 레어 등급에 컨택 84, 스피드 82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본 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로 레어 등급인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는 한국 최고의 파워타자인 김태균보다 높은 파워 85의 능력치를 보여준다.
투수 쪽을 보면, 엘리트 1, 레어 5, 스페셜 6, 노멀 1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노멀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막강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선발로 등장한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왼쪽 이미지)로, 엘리트 등급에 가장 높은 능력치를 갖고 있다.
한편, 일본 대표팀 선발진의 양대 산맥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다르빗슈 유’(니혼햄) 모두 레어 등급을 받고 있으며, 일본리그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인 ‘후지카와 큐지’(한신) 역시 레어 등급에 높은 능력치를 갖고 있다.
■ 일본 대표팀 주요 선수들의 <마구마구> 능력치
- 타자 -
- 투수 -
※ 이치로와 마쓰자카는 <마구마구> 한국판의 메이저리그(MLB)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마구마구> 일본판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다.
데이터만 보면 최약체 - 멕시코 대표팀
오는 월요일(16일) 낮 12시, 한국 대표팀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를 멕시코 대표팀은 전체 28명 중 14명이 메이저리그 선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2명은 한국 프로리그 출신 선수다.
따라서 <마구마구>로 확인할 수 있는 선수들은 이들밖에 없기 때문에(그나마 1명은 출전 경기수가 부족해서 게임에 구현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게임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선수는 총 15명) 게임만으로 전체 선수단의 능력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재미’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일단 전체 선수 중 절반 이상이 노멀 카드라는 것이 멕시코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이다. (-_-);;
특히 투수진은 지난해 MLB 캔사스시티에서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한 ‘호아킴 소리아’를 빼면 전원 노멀 카드로, 굉장히 허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타선 역시 이렇다 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데,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골든글러브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만이 홀로 레어 등급에 뛰어난 능력치를 보이고 있다.
적어도 <마구마구>로 보자면 멕시코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전력의 차이가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 16일부터 시작되는 WBC 2라운드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 멕시코 대표팀 주요 선수들의 <마구마구> 능력치
- 타자 -
- 투수 -
마구마구로 본 한국vs일본vs멕시코 종합비교
- 타자 종합-
※ <마구마구>로 검색할 수 있는 한국 선수단 15명, 일본 선수단 15명, 멕시코 선수단 9명의 능력치를 뽑아 평균을 구한 값이다(2008년 소속팀 데이터 기준). <마구마구> 한국판에서 검색할 수 없는 일본 선수들은 <마구마구> 일본판을 참고했다.
- 투수 종합-
※ 역시 <마구마구>로 검색할 수 있는 한국 선수단 12명(2008년 데이터가 없는 SK 이승호 제외), 일본 선수단 13명, 멕시코 선수단 6명의 능력치를 뽑아 평균을 구한 값이다(2008년 소속팀 데이터 기준). <마구마구> 한국판에서 검색할 수 없는 일본 선수들은 <마구마구> 일본판을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