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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너티독이 '야망이 담긴' 라오어 2 멀티 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UI 등 전반적 구성은 전작과 유사해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형철(텐더) 2020-08-07 23:15:57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이하 라오어 2) 멀티플레이로 추정되는 영상이 유출됐다. 6일 유튜버 아이리쉬리자드(IrishLizard)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11초가량의 <라오어 2> 영상을 업로드 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은 정확한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흐릿했지만, 게임의 대략적인 구성은 파악할 수 있었다. 영상에는 몇몇 유저가 <라오어 2>의 소도시 '잭슨'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특히 체력 아이콘과 무기를 선택하는 메뉴 등 기본적인 UI는 <라오어 2>와 거의 동일하며 미니맵 아래에 위치한 '생존자 아이콘'은 <라스트 오브 어스> 멀티 플레이와 매우 유사하다. 또한, 총기 사격과 칼을 활용한 근거리 공격 장면도 등장한다. 때문에 유출된 영상의 전반적인 구성은 <라스트 오브 어스>의 '팩션'(Faction)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팩션은 <라스트 오브 어스>의 멀티 플레이 모드로, 유저는 사냥꾼과 파이어플라이 중 하나를 골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12주를 버텨야 한다. 특히 그림자, 소총수 등 8가지 클래스와 다양한 생존 기술을 통해 정확한 상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많은 유저로부터 본편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한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큰 호평을 받았던 라오어 멀티플레이 모드


2016년 PSX(PlayStation eXPerience)를 통해 처음 공개된 <라오어 2>는 다양한 영상으로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멀티 플레이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또한, 너티독 게임 디자이너 에밀리아 스카즈(Emilia Schatz)​가 해외 매체를 통해 "<라오어 2>는 싱글 플레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라오어 2>에 아예 멀티 플레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얼마 뒤 너티독은 자사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했다.

 

"우리는 <라오어 2>에서 멀티 플레이를 다루고 싶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라스트 오브 어스> 멀티 플레이 '팩션'을 발전시켰고, 이는 단순한 추가 모드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라오어 2> 싱글 플레이가 너티독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였던 만큼, 우리는 <라오어 2> 본편에서 멀티 플레이를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의 야망이 담긴 멀티 플레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라오어 2>의 일부분은 아니겠지만."(but not as part of The Last of Us Part II.)

 

정리하자면, 소문만 무성했던 <라오어 2> 멀티 플레이는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 규모가 큰 만큼 <라오어 2> 본편에는 수록되지 않는다. 특히 <라오어 2> 멀티 플레이가 <라스트 오브 어스>의 '팩션'을 기반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유저들의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라오어 2> 멀티 플레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 때문에 해당 모드가 어떤 내용과 형태로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너티독이 "<라오어 2> 멀티 플레이는 본편의 일부분이 아니다"라고 밝힘에 따라, 해당 모드가 본편 없이 단독으로 실행되는 '스탠드 얼론'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라오어 2> 멀티 플레이는 어떤 모습일까. 

 

파이어플라이를 주요 세력으로 내세운 <라스트 오브 어스>와 달리, <라오어 2>는 워싱턴 해방 전선(Washington Liberation Front, 이하 WLF)과 세라파이트(혹은 스카)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이에 따라 유저들의 선택지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전작처럼 사냥꾼과 파이어플라이 중 하나를 고르기보다 WLF와 세라파이트 혹은 그간 등장한 모든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오어 2>에 추가된 신규 감염자 '섐블러'와 '래트 킹'은 물론, 게임의 메인 테마 '증오와 복수'를 기반으로 한 미션이나 게임 플레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유출 영상에 워싱턴 해방 전선 소속 임산부 '멜'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나온 만큼, 멀티 플레이에서 <라오어 2> 캐릭터가 활용될 수도 있다.

 

<라오어 2>는 출시 후 사흘간 전 세계에서 4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다소 호불호 갈리는 스토리 전개와 유저를 기만하는 듯한 닐 드럭만(Neil Druckmann) 너티독 디렉터의 발언 등으로 인해 유저들의 날 선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라오어 2> 멀티 플레이가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까지 중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