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이하 라이엇)가 글로벌 거래 협의회(Global deals council)와 윤리 위원회를 신설한다. 이는 지난달 라이엇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첨단 도시 '네옴'(Neom)과 맺은 계약을 사회·정치적 이유로 파기하며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이다. 7일 해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미 라이엇은 지난주 자사 직원들에게 위원회 설립 내용을 전한 상황이다.
신설될 글로벌 거래 협의회는 e스포츠,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 법률 및 다양성, 포용성(inclusion) 등 다양한 부서의 대표 인물로 구성된다. 향후 그들은 라이엇이 진행할 사업과 스폰서 계약의 '투명성'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윤리 위원회는 라이엇이 만든 거래를 평가하는 한편, 회사의 방향과 철학에 대해 논의하고 라이엇과 글로벌 파트너의 관계를 평가하는 데 참여한다.
딜런 자데자(Dylan Jadeja) 라이엇 대표는 자사 직원들에게 "네옴 사태와 관련해 소통이 부족했음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설된 협의회는 향후 일어날 모든 거래를 체계화하고, 구체화시키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라이엇은 중동 지역 진출과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목적으로 네옴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도시 건설을 위해 '호웨이탓' 부족에 강제 퇴거 명령을 내린 사실과, 네옴 프로젝트를 주도한 무하마드 빈 살만 왕자(Mohammad Bin Salman Al Saud)가 2018년 발생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자말 캬슈끄지(Jamal Khashoggi) 암살을 지시한 인물로 꼽히면서 라이엇과 네옴의 계약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팬들은 물론 마크 예터(Mark Yetter) <리그 오브 레전드> 수석 게임 플레이 디자이너를 비롯, 북미 리그 캐스터 '퀵샷' 트레버 헨리(Trevor Henry) 등 자사 직원들마저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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