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가 바뀐다. 2021년 봄이 아니라 여름에 열린다. 샌프란시스코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산하 코로나19 여파가 야기한 변화다.
2021년 7월 GDC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전환된다. 통상 7월 말 시작하는 차이나조이 1주일 전이다. 두 행사 모두 참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월 12일 GDC 운영사 인포마테크는 코로나19 대응과 행사 혁신의 일환으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GDC 2021은 7월 19일에서 23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오프라인 이벤트 장소는 기존에 GDC 행사가 열리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모스코니 센터다.
오프라인 행사 와중에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가상 콘텐츠가 함께 제공된다. 인포마테크는 “참가자들에게 (물리적 참석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마련해 줌과 동시에 GDC의 진일보 가능성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은 역시 코로나19 사태다. 매해 3월에 열리던 행사를 7월로 미룬 이유도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최대한 기다려 보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2021년 7월까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오프라인 행사는 올해처럼 다시 취소되겠지만 온라인 컨퍼런스는 일정대로 열릴 수 있다.
인포마테크는 이후 계속해서 GDC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할 예정이다.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가며 진행한 첫 온라인 GDC가 큰 탈 없이 8월 6일 종료됨에 따라 온라인 행사의 장래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GDC 2020 예상 참가자 수는 2만 9,000명이었다. 코로나19 악재로 일부 기업의 참여가 무산되고 강연 규모가 줄면서 온라인 행사 참가자 수는 3분의 1인 9,700명으로 감소했다.
강연 감소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기는 아직 이르다. 2020년 GDC는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올해 연말에 GDC ‘마스터 클래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확정된 몇몇 강의 일정이 앞으로 수 주 이내에 공개된다. 가상 워크샵인 ‘마스터 클래스’는 게임 개발 기술의 특정 영역을 깊이있게 다룬다.
또한 2021년 3월 1~5일에는 2020년 최고 인기작들의 제작 비화, 게임계 유명인사 회담, Q&A 및 기타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구성된 연속 스트리밍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