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유일하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 게임업계에 그럴듯한 헛소문과 위트 넘치는 유머가 넘쳐나는 날, ‘4월 1일’ 만우절이 성황리(?)에 지나갔습니다.
만우절을 맞아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게임업계가 황당한 거짓 뉴스를 양산했는데요, 올해도 게이머들을 ‘낚은’ 국내 온라인게임들의 만우절 농담을 모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초필살기를 쓰면 폭소만발?! <엘소드>
<엘소드>에서는 아바타 무기 증정, NPC의 얼굴 교체, 그리고 필살기 컷신의 교체 등의 만우절 이벤트가 공개됐다.
만우절 기념으로 증정된 무기는 던전에서 보스를 한 방에 보낼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가졌지만 내구도가 약해 조금만 쓰면 쓰지 못 하게 되고, 그나마 고치는데 3억 ED(게임머니)가 드는 어처구니없는 무기였다.
마을에서 등장하는 근엄한 NPC의 얼굴도 코믹하게 변했고, 캐릭터들의 초필살기 컷신에서는 그 멋있던 일러스트는 온데간데없고 유치원생이 그린 듯한 이미지가 튀어나와 유저들을 폭소에 빠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자 본인은) 이렇게 그리지도 못하는 게 현실. ㅠ_ㅠ
■ 일주일 동안 길~게 가는 만우절 이벤트 <리니지2>
<리니지2>는 과거 가수 박진영이 선보였던 동그란 헤어스타일인 '아프로 스타일'을 게임 내에 선보였다.
몬스터를 사냥하면 '치즈케이크 허브' 아이템이 떨어지는데 이를 획득하면 사냥에 이로운 버프 효과와 캐릭터의 무기가 빵으로 변하고, 캐릭터의 헤어스타일이 아프로 스타일로 변하는 것이다. 또한 '피에르 바게트'라는 NPC에게 만우절 버프를 받으면 착용 중인 무기가 빵으로 변했다.
이번 만우절 이벤트는 <리니지2>가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타 게임 이벤트와 달리 1주일간 계속된다.
무기를 보고 허기를 느낀 건 <리니지2>가 처음이 아닐지?
■ 미소녀 족구 게임에 미소년 등장? <스파이크걸즈>
4월1일,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족구 게임 <스파이크걸즈>에 제 6의 캐릭터로 미소년이 등장한다는 공지가 떴다.
이 공지에서는 "일부 유저들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제 6의 캐릭터를 미소년으로 결정했고 새롭게 추가되는 앨리스 캐릭터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그 정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미소년이 추가되면서 게임 제목이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이 제목을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미소년 캐릭터의 실루엣을 본 유저들은 모 만화의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결국 한 유저가 그 원본을 찾아내면서 아쉽게 만우절 낚시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예상하는 것처럼 이 캐릭터는 유XX의 쥬XX입니다.
■ 공지사항으로 유저들을 낚다?! <S4리그>
<S4리그>는 4월1일을 맞아 컨텐츠 업데이트 내용을 공지했다. 그런데 내용이 알쏭달쏭하다.
소이의 왕만두 아이템 추가, 무중력 맵 추가, 내구도 감소 없는 무기의 추가, 업보 시스템 추가, 데스매치 룰 변경, 남/녀 캐릭터의 같은 방 입장 금지, 속담을 모티브로 한 아이템 추가, 세레모니 시간 증가 등 그럴듯한 내용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눈치 빠른 유저들은 내용을 금방 파악하고 웃음을 지었다. 힌트는 세로읽기!
'두주대보스제로 는렁지레라'가 아니다. 그 옆에꺼!
■ <던전앤파이터>에 소녀시대가 떴다??
<던전앤파이터>는 스케일이 다른 만우절 떡밥을 던졌다. 바로 국민 여동생들로 불리는 소녀시대를 등장시키는 대형 이벤트를 공개한 것이다.
소녀시대가 한강에서 <던전앤파이터> CF를 찍고 있는 듯한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은 기본. 마법사의 위상 변화시에 등장하는 허수아비가 소녀시대 형태로 배열되고, 격투가는 분신 스킬을 쓰면 분신이 2초간 Gee 안무를 따라하고, 여성 거너는 버프를 시전하면 소녀시대의 음성으로 '준비 완료'라는 말이 나왔다.
그 외에도 마법사 크리쳐 업데이트, 소녀들이 주는 회복 아이템 추가, 소녀시대를 콘셉트로 한 칭호 추가, 롤러 스케이트를 타는 아바타 추가는 물론 소녀시대가 던파 라디오에 전격 출연해 <던전앤파이터> 유저들과 만남의 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소녀시대는 넥슨에 소속된 전속 모델로 느껴진다.
■ 또 다시 등장한 <마비노기>의 퍼거스
<마비노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NPC인 퍼거스가 등장했다. 대신 작년과 달리 유저가 죽었을 때 등장했다.
유저가 전투 중 쓰러졌을 때 부르지 않았는데도 나오가 등장해 공짜로 부활시켜 주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주지만 정작 나오가 소환한 것은 퍼거스!!
퍼거스는 "원한 살 일은 하지 말고 나처럼 착하게 살게나. 난 대장간으로 돌아가겠네~"라면서 멋있게 하늘로 퇴장하려고 하지만 몸이 무거워 제대로 날지 못 해 수영을 하듯 허우적대며 사라지며 유저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 외에도 떨어진 금화 모양은 1천 골드지만 정작 금화를 주우면 1골드가 모이는 좌절 이벤트도 있었다.
유저가 NPC를 죽일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죽을 사람은 퍼거스일 듯?!
■ <카트라이더>에 리듬 게임 모드 탑재?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에 리듬 게임 모드가 추가됐다. 이름하여 '댄스 마이룸'.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춤을 춘다는 그럴듯한 영상까지 등장했다.
이후 상점에서 100 루찌를 주고 댄스 마이룸 아이템을 구입한 뒤 마이룸에 댄스 테마를 적용하면 뒤에 있는 멀티비전에서 "속았지롱~ 올해도 낚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만우절 되세요~"라는 문구가 등장, 유저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물론 미리 100 루찌를 지급하므로 유저는 낚여도 본전이다.
얼씨구나 낚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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