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짱과 오타게의 만남, ‘키즈나 아이 - 터치 더 비트!’

여러분은 ‘오타게’를 아십니까? 

오타게는 형광봉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말합니다. 처음 본다면 “이게 뭐지?”라고 느끼실 겁니다. 

정상입니다. 굳이 화려한(?) 춤까지 춰가며 형광봉을 흔들 필요가 있나 싶으니 말이죠. 일본 아이돌 혹은 오타쿠 문화에 익숙하다면 흔히 봤을 풍경이고, 아니라면 신기하게 여겨질 광경입니다.

기사 제목 그대로 키즈나 아이와 오타게가 만났습니다. ‘버츄얼 유튜버’ 유행의 선구자 키즈나 아이(Kizuna AI) 맞습니다. 그 둘의 조합, 아래 트레일러를 보시면 이해가 빠를 듯합니다.

<키즈나 아이 - 터치 더 비트!>는 일본 아이돌 콘서트를 VR로 담아낸 게임입니다. 일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VR 콘텐츠 유형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게임으로 아이돌 마스터 캐릭터들을 ‘특등석’에서 구경하는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뷰잉 레볼루션>이 있죠. 

플레이 방식은 단순합니다. 키즈나 아이의 노래에 맞춰 형광봉을 흔드는 게 전부죠. 날라오는 노트를 리듬에 맞춰 베어 넘기는 <비트 세이버>와 비슷합니다. 대신 일본식 아이돌 응원 요소(오타게) 유무가 두 게임의 차별점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쉽습니다. 하지만 팔을 혹사하기 좋은 동작이 많습니다. 팔을 시계추처럼 흔들고 사방에서 날아오는 노트를 치다보면 누구라도 운동이 될 듯합니다. 

키즈나 아이 게임인 만큼 당연하게도 아이짱의 오리지널 곡이 수록됩니다. 출시 시점에는 첫 번째 싱글 ‘헬로 모닝’, <벽람항로> 이벤트 곡 ‘멜티 월드’가 함께합니다. 활발한 음반 활동을 펼치니 곡이 모자라지는 않을 듯합니다. 대신 이런 류 게임이 그렇듯, 곡을 추가하기 위해선 DLC 구매가 필요해 보입니다.

개발은 키즈나 아이 운영사 액티브8(activ8)과 <늑대와 향신료 VR> 제작사 젬드롭이 맡았습니다. <키즈나 아이 - 터치 더 비트!>는 2020년 10월 13일 오큘러스 퀘스트 및 오큘러스 퀘스트2로 발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