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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MMORPG 3인방, 국산게임 ‘정조준’

여름시장 겨냥한 ‘중국 MMORPG 삼분지계(三分之計)’

정우철(음마교주) 2009-05-25 15:41:57

올 여름 국내 게임시장에 중국 게임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6월 초 클로즈 베타테스트(CBT) 및 오픈 베타(OBT)를 통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게임들로는 CJ인터넷의 <심선>, 이야인터렉티브의 <무림외전>, 그리고 라이브플렉스의 <천존협객전>이 대표적이다.

 

이들 3개 중국게임의 특징은 지난해 <완미세계> 이후 중국 게임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불식 되면서 포스트 <완미세계>를 노리는 중국발 MMORPG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완미세계>가 정통 MMORPG 유저층을 노린 반면 올해 선보일 중국 게임은 3종은 각기 다른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점이 눈에 띈다.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중국게임끼리의 경쟁이 아닌 국내 온라인게임을 타깃으로 삼고 해당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삼분지계(三分之計)를 노리고있는 셈이다.

 


■ <무림외전> - <리니지>와 <뮤> 유저층이 타깃

 

이야인터렉티브에서 서비스하는 <무림외전>이 노리는 타깃층은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성인 게이머이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뮤>와 <리니지>를 플레이 하는 장년층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가장 먼저 OBT에 들어가는 <무림외전>. 간편한 시스템과 게임 내용으로 중장년층 공략에 적극적이다. (26일부터 OBT 시작) 

 

이는 장년층 유저가 <WoW>나 <아이온>처럼 복잡한 게임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면서 비교적 단순한 게임을 찾는 점을 노렸다. 실제로 <무림외전>은 게임 내 편의 시스템과 복잡하지 않으면서 풍부한 컨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게임 내 자동사냥을 지원하는 유료 아이템인 ‘청신부’를 비롯해 ‘오토 콤보 스킬 시스템’ 등으로 복잡한 게임을 꺼려하는 장년층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 <리니지>의 '혈맹'을 대체하는 '문파' 등 의 대규모 유치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 <천존협객전> - <십이지천>이 우리의 라이벌

 

라이브플렉스에서 서비스하는 <천존협객전>은 무협소설 ‘촉산전’을 기반으로 기존 무협게임을 즐기는 20대부터 30대 유저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 컨텐츠도 무기성장 시스템과 대규모 PvP 및 전투 시스템을 내세우면서 <십이지천>과 유사한 무협 MMORPG 시장을 노리고 있다.

 

<천존협객전>은 호쾌하고 신속한 전투를 즐기는 컨탠츠가 메인으로, 레벨업과 강렬한 이펙트가 눈에 띈다.(28일부터 1차 CBT 진행)

 

라이브플렉스의 관계자는 “<천존협객전>은 기존 무협 및 신규 중국 무협게임을 경쟁대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게임의 특성상 <열혈강호>같은 게임이 아닌 <십이지천> 같이 전투를 앞세운 스피디한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심선> - 정통 MMORPG 아닌 <메이플스토리>가 타깃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심선 온라인>은 <무림외전> 및 <천존협객전>과 공략 포인트가 다르다. <심선>은 15세부터 20대 중반을 기본 공략 유저층으로 삼고 있다. 특히 MMORPG이면서도 라이트 캐주얼 시장을 노리고 있는 점이 특징.

 

<심선>은 서양식 MMORPG의 분위기가 아닌 동양적인 분위기를 통해 참신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저 편의 시스템으로 ‘쉬운 게임’을 강조하고 있다.

 

<심선>은 동양적 분위기의 캐주얼한 느낌으로 가벼운 MMORPG를 찾는 유저들을 노리고 있다.(6월 4일부터 1차 CBT 진행)

 

CJ인터넷 이상훈 PM은 “<심선>은 동양적인 분위기에 쉽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는 MMORPG이다. <아이온>이나 <WoW> 같은 게임을 즐기던 유저보다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던 유저들이 타깃층인 만큼 마케팅 포인트도 다르다”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여름에 선보일 중국 게임 3종은 이미 현지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서비스를 진행한 만큼 완성도 역시 갖추고 있다. 특히 3개 게임의 타깃층이 저마다 다르다. 때문에 유사한 타깃층이 즐기는 국산 온라인게임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