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출시하는 넷마블 <세븐나이츠2>의 가장 큰 변경점을 꼽는다면 3D 실사풍 그래픽도 있겠지만 전투가 턴 방식에서 실시간 그룹 방식으로 변경됐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수집형 RPG에서 MMORPG라는 장르의 변경으로 인해 전투 역시 새로운 변화를 거쳤다.
넷마블은 과거 여러 곳을 통해 게임의 전투 방식을 간접적으로 노출했으며 최근 TIG와 인터뷰를 통해 전투의 세부 방식을 노출한 바 있다. 팀 기반 실시간 전투는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덱에 맞춰 벌였던 전작의 전략과는 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븐나이츠2>의 진형과 전투에 대해 알아보자.
# 4인 파티,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 제공하는 그룹 전투
<세븐나이츠2>의 전투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레이드 같은 특정 모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필드에서 적을 만나자마자 바로 전투에 돌입한다. 적들은 세기에 따라 혼자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룹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유저는 4인 1파티로 그룹을 형성할 수 있으며 보유한 캐릭터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오픈 기준으로, <세븐나이츠>에는 총 46명의 영웅이 제공되며 희귀도(등급)가 구분된다. 종류는 공격형부터 방어형, 지원형, 사수형, 만능형 5종으로 나뉜다.
4개의 캐릭터는 개별 조작 또는 하나의 팀으로 조작을 할 수 있다. 전투 시에도 각각 다른 적을 상대하거나 특정 적을 일점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으로 메인 영웅 1명을 주로 조작하게 되며 나머지는 고도화된 AI로 메인 영웅을 돕는다.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 유저의 전략 또한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PvP, PvE 등 상황에 따라 고민해야 하는 만큼 정식 서비스 이후 다양한 덱 공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거 팀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은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팀 기반의 재미 보다 육성의 분산, 효율적인 팀 전투를 보여주지 못하며 반향을 얻지 못했다. 넷마블은 유저가 개별의 영웅 또는 하나의 팀으로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보스가 광역 스킬을 사용할 때 빠르게 피할 수 있도록 '집결' 버튼을 완화시켰다. <세븐나이츠2>에서는 집결 버튼으로 각자 공격하던 파티 캐릭터들을 빠르게 원하는 장소에 모이게 할 수 있으며 별도 쿨타임도 없다.
아래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유저의 조작 환경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우측 상단 캐릭터 옆 퍼센트 표시는 공격을 하거나 피해를 입을 때마다 누적, 100%가 됐을 때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우측 하단은 공격 UI가 보인다. 자동 공격 또는 일점사를 하거나, 집결을 할 수 있는 깃발 아이콘도 표시되어 있다. 캐릭터마다 3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나 3개만 설정됐을지 아니면 여러개 중 3개를 조합할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킬 옆 '온(ON)' 버튼은 자동 스킬 사용으로 보여진다.
팀 기반 전투라고 해서 게임의 영웅이 돋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세븐나이츠2>는 실사 기반 3D 그래픽으로 구현하면서도 원작의 연출을 좀 더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작에 등장한 영웅들의 필살기 등 연출은 한 층 화려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파티는 자동으로 전투를 벌이기도 하지만 움직임이 필요할 때는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부 게임에 구현된 합격기(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다수 캐릭터가 함께 벌이는 기술 혹은 필살기)는 없다. 넷마블은 다양한 덱이 조합되어야 하며, 특정 선호 영웅에만 몰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15종의 진형, 유저의 그룹 시너지를 높인다
전투를 위해선 조작도 중요하지만 파티의 진형 설정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세븐나이츠>에서도 진형의 개념은 있었지만 4종의 진형 중 공격, 방어형만 주로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초반 성장 이후에는 굳이 진형을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세븐나이츠2>에서는 캐릭터의 조합과 마찬가지로 진형의 중요도도 높였다. 캐릭터 조합이 효율성, 전략성을 위함이라면 진형은 이러한 조합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15종의 진형은 공격이나 방어형도 있지만 진형 별로 캐릭터에 설정된 타입을 강화시켜 준다. 어떤 진형은 방어력이 오르기도 하고 막기 확률이나 막기 효율을 높이는 진형 등 다양하다.
유저는 4명의 영웅을 총 3개 라인에 맞춰 배치할 수 있다. 맨 앞이 탱커면 탱커가 적의 공격을 받거나 방어한다. 부족하면 2명을 맨 앞에 배치해도 된다. 획득한 영웅에 따라 진형이 비중을 높일 수도 있다.
진형의 성향은 앞 2개 라인으로 구분한다. 치명타 진형이면 2개 라인이 치명타 확률, 치명타 대미지 증가 등으로 잡혀 있다. 그래서 극단적 조합이라 하더라도 진형 효과를 보는 것은 앞 2개 라인이 될 것 같다. 극단적 조합을 위해 일부 손해를 감수한다면 배치는 할 수 있으나 효율성을 추구하면 이럴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