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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6월 신작 러쉬, ‘목요일을 잡아라!’

테스트 시작일로 목요일 선호, 장르도 다양해

이재진(다크지니) 2009-06-16 11:16:44

지난 6 4, 5개의 신작 온라인게임이 나란히 첫 번째 테스트를 시작했다. 매년 여름 성수기를 앞둔 5~6월은 준비하는 기간이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신작이 몰린 것은 드문 일이다.

 

6월 내내 테스트는 북새통을 이룬다. 지난 10~11일에도 4개의 게임이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번 주도 사정은 마찬가지. 18~19일에 3개의 게임이 테스트를 시작한다. 대부분 시작일이 목요일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신작 러쉬로 달아오르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6월에 클로즈 베타테스트(CBT)와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하는 신작들의 일정.

 

 

■ ‘게임도 영화 개봉처럼 목요일을 잡아라

 

위의 표에서 먼저 6 4일이 눈에 띈다. 무려 5개 신작의 첫 테스트가 4(목요일)에 몰렸다.

 

보통 주말을 끼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기간은 3~4일 정도이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다. 요즘 영화 개봉이 목요일~금요일에 주로 많이 하는 것을 감안할 때 주말로 가는 길목은 신작 온라인게임에게도 최적의 시기가 된다.

 

6 4일에 CBT를 시작한 게임업체들은 이렇게 몰릴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계획을 세우고, 테스터 모집을 하면서 보니 겹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목요일에 테스트 시작이 많은 걸까. 게임업계에서는 목요일에 영화가 많이 개봉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CJ인터넷에서 <심선>을 맡고 있는 팽민영 과장은 “주말에만 선보이기에는 조금 짧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테스트하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할 시간이 부족하다. 자연스럽게 목요일부터 워밍업하는 느낌으로 테스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선> 지난 4일(목요일) CBT를 시작했고, 오는 18일(목요일) 프론티어 테스트에 들어간다.

 

 

■ 색다른 소재와 장르 서로 영향은 없다

 

6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매주 목요일을 전후로 4~5개의 테스트가 쏠려 있다. 게임업체들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신작들의 소재와 장르가 각각 달랐다는 점.

 

5개의 신작이 몰린 6 4일을 보면 대전격투(파이터스 클럽)부터 비행 레이싱(에어라이더), 캐주얼 MMORPG(심선), 판타지 MMORPG(라임 오딧세이), 접착 액션(괴혼온라인)까지 소재가 다양하다. 덕분에 테스터 모집과 테스트 진행에서 큰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고 한다. 굳이 꼽자면 자유게시판에서 같은 기간에 테스트하는 다른 게임의 이야기가 종종 나왔다는 정도.

 

장르의 다양화는 6월 내내 이어진다. 제 2차 세계대전 비행슈팅(히어로즈인더스카이), SF 액션 FPS(어나더데이), 횡스크롤 액션 RPG(트리니티 온라인) 모험 액션 RPG(파이널 퀘스트) 액션 어드벤처(카바티나 스토리), 무협 MMORPG(천존협객전) 등 게임의 장르가 총망라되어 있는 느낌마저 준다.

 

2차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대전격투 게임 <파이터스 클럽>.

 

 

■ 한 달 안에 CBT에서 OBT까지 쾌속진행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한 달 안에 CBT에서 OBT까지 쾌속 진행하는 신작들이다. 5월 말 첫 CBT를 실시한 라이브플렉스의 <천존협객전> 6 18일 프리 오픈에 들어간다. 6 4 CBT에 들어간 CJ인터넷의 <심선>도 기세를 몰아 18일부터 프론티어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어서 7월 초에 오픈 베타에 들어간다.

 

<천존협객전> <심선>의 공통점은 이미 해외에서 상용화 서비스까지 진행된 준비된 신작이라는 점. 완성된 게임을 굳이 미룰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해당 퍼블리셔들의 생각이다선점이 중요한 여름 성수기에서 일부러 느긋하게 서비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촉산전>을 소재로 한 정통 무협 MMORPG <천존협객전>.

 

개성이 풍부한 캐릭터와 소재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RPG <심선>.

 

 

■ 여름 성수기 정조준, 오픈 베타 시동

 

6월에 CBT를 진행한 다른 게임들도 여름 성수기를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6 4일 첫 테스트에 들어간 넥슨의 <에어라이더>, 윈디소프트의 <괴혼온라인>은 모두 여름 안에 오픈 베타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19일부터 최종 테스트를 시작하는 넥슨의 <카바티나 스토리>도 여름에 오픈 베타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액토즈소프트의 신작 <오즈 페스티벌> 6월 말에 CBT를 실시하고 여름에 오픈 베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월 말부터 오픈 베타 게임들이 속속 등장한다. 추성훈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트리니티 온라인> 23일에, SF 액션 FPS 게임 <어나더데이> 25일에 오픈 베타테스트에 들어간다.

 

횡스크롤 액션 RPG <트리니티 온라인>은 23일 오픈 베타에 들어간다.

 

올 여름 시장에서 보기 드문 FPS 게임인 <어나더데이>는 25일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