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스앤젤레스타임즈가 한국을 ‘게임중독에 빠진 나라’로 묘사한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의 한 시사주간지가 "한국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게임산업의 성장과 함께 온라인게임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한국정부와 업계가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최근호에서 "한국 청소년 75만명이 게임중독에 빠져 심각한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생길 정도로 게임산업이 각광받고 있지만 게임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은 게임중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슈피겔은 특히 "한국 청소년들의 경우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보다 게임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한국정부가 게임산업의 성공을 위해 게임중독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의 온라인게임 인구가 전체인구의 3분의 1인 1,700만명에 달하고 이중 75만명이 게임중독에 빠져있으며 210만명은 중독될 위험이 큰 사람들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즈가 ‘인터넷 게임중독에 빠진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인터넷게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폐해들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구의 모 PC방에서 50시간 이상 게임을 하다가 숨진 이모씨의 사건을 인용해 한국에는 2만 5,000여개의 PC방이 성행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게임에 중독된 줄도 모를 정도로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A타임즈는 캐스트로노바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경험하고 있는 현상들을 머지 않아 우리도 경험하게 될 것들"이라며 "이씨의 죽음은 판타지 세계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는 지를 보여준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