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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CJ인터넷, 온게임넷과 사촌회사 되나?

CJ 계열사 CJ오쇼핑, 5천억 규모 온미디어 인수 검토

현남일(깨쓰통) 2009-06-26 15:41:02

CJ 그룹 계열사에서 게임방송 온게임넷을 보유한 온미디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CJ 계열사인 CJ오쇼핑은 최근 온미디어 인수 검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온미디어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조회공시 답변에서 검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협상이 진척되고 있으며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상장 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가능성이 없을 경우 검토한 바 없다’는 답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온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오리온이 그 동안 온미디어의 매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방송업계에서는 CJ 그룹이 온미디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 전문매체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CJ 측은 이미 인수 관련 실사작업을 마친 상태로, 현재 그룹 차원에서 인수 가격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미디어 인수 가격은 약 5,100억~5,200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하면, 온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4개 종합유선방송사업(SO) CJ오쇼핑의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이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온게임넷을 포함한 OCN, 투니버스 등의 방송채널사업(PP)은 tvN, Xports 등을 보유한 CJ미디어가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CJ 그룹에서 게임 사업을 진행하는 CJ인터넷과 온미디어는 사촌회사가 된다.

 

현재 CJ 그룹 내에 게임방송 채널은 없다. 따라서 만약 온미디어가 한식구가 된다면 CJ인터넷 입장에서는 넷마블 게임의 홍보채널 확보 및 e스포츠 사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J는 그 동안 그룹 차원의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게임방송 운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인터넷은 이와 관련해 아직 어떠한 것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CJ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검토 중인 사안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사업 방향 변화나 온미디어와의 협력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온미디어는 현재 e스포츠 게임단 하이트 스파키즈를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CJ인터넷은 자회사인 CJ스포츠가 CJ 엔투스를 소유하고 있다. 만약 CJ 그룹의 온미디어 인수가 확정된다면 하나의 그룹 내에 두 개의 프로게임단이 있는 셈이 된다.

 

현재 CJ는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송채널을 소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게임방송은 없다.